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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대청호…모아 둔 부유쓰레기 훼손 수난

묶어 놓은 밧줄 수상스키 등이 지나가며 여러군데 끊어 놔
수거 작업에 큰 어려움 겪어 불침번이라도 서야 할 판

  • 웹출고시간2020.07.19 16:01:16
  • 최종수정2020.07.19 16:01:16

대청호 석호수역에 장마쓰레기가 몰려들어 모으는 작업이 한창이다. 모터보트와 제트스키들이 지나가면서 밧줄을 끊어 놔 수난을 당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속보=옥천 대청호에 장맛비로 떠내려 온 부유쓰레기를 모아 둔 예인 밧줄이 절단되는 수난을 당해 수거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자 13면>

19일 대청호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는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2∼13일에 내린 144mm 장맛비로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대청호에 밀려 온 9천㎥의 각종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배를 타고 모으는 작업을 1주일째 하고 있다.

그러나 모아두면 대형 밧줄을 수상스키 등이 지나가면서 끊어 버려 다시 쓰레기가 바람에 떠밀려 모으기 전 상황으로 돌아가 허탕을 쳐 다시 작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석호리에 수상레저를 즐기려는 동호인들이 몰려와 제트스키, 모터보트 등을 타고 대청호를 휘 젓고 다닌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고생하며 모아 놓은 부유쓰레기 밧줄을 끊어 놔 다시 작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수상레저 시설 단속이 시급하다.

주민들은 18일과 19일 오전 일찍이 대청호에 나가 묶어 놓은 밧줄을 살피고 이를 지키느라 불침번이라도 서야 할 판이다.

몇 차례 이 같은 경우를 겪은 주민들은 참다 못해 수자원공사에 신고하고 수상스키 동호인들의 단속을 요구했다.
이처럼 수난을 당하고 있는 주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쓰레기를 수거해 충청권 식수에 미칠지도 모르는 오염을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무더위 속에 몇 일째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2018년 9월에도 모아 둔 쓰레기 예인 밧줄을 예리한 칼로 고의로 여러군 데를 절단해 흩어진 쓰레기를 다시 모으느라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대청호 쓰레기 작업을 하는 방한석(71) 씨는 "대청호 쓰레기를 모아두면 모터보트, 제트스키 등이 지나가며 여러 군데 밧줄을 끊어 놓는 바람에 지금까지 허탕을 치고 있다"며 "배를 타고 불침번이라도 서야 하는 실정인데 늦어지면 질 수록 대청호 수질악화가 우려 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K-water 대청지사는 지난 장맛비로 옥천군 대청호 석호수역과 추소수역에 밀려온 장마 쓰레기는 모두 1만1천㎥며 장마상황을 지켜 본뒤 이번 주에 수거작업을 할 계획이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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