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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무서워"… 새차 뽑은 대전·세종시민 크게 증가

5월 승용차 신규등록,1년전보다 대전 34% 세종 31% ↑
같은 달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은 작년 12월보다 24% ↓
삼성교통硏 "시민들 이동 수단 대중교통에서 승용차로"

  • 웹출고시간2020.07.14 15:23:26
  • 최종수정2020.07.14 15:23:26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반면 세종과 대전·충남지역에서 최근 새로 등록된 승용차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2019년 2월 1일 퇴근시간대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 야경이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세종과 대전·충남지역에서 최근 새로 등록된 승용차 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들이 코로나 감염을 우려, 대중교통수단 대신 승용차 이용을 늘리고 있는 게 주원인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지역경제는 전반적으로 침체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13일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경제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제조업 생산액 감소율이 4월 17.3%에서 5월에는 31.0%로 커졌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4월 2.0%, 5월에는 1.6% 줄었다. 수출액도 각각 13.8%· 6.0% 감소했다.
세종은 4월에 0.8% 늘었던 건설업 취업자 수가 5월에는 0.9% 줄었다.

반면 올해 5월에 증가한 실업자 수(2천200명)는 작년 같은 달(600명)의 3.7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1년 사이 2.6%에서 3.6%로 크게 높아졌다.

충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제조업 생산액 감소율이 4월 2.1%에서 5월에는 13.6%로 높아졌다.

실업률도 작년 5월 3.0%에서 올해 같은 달에는 4.3%로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4월 이후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세 지역 모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초기인 올해 1분기(1~3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그러나 4월에는 22.0%, 5월에는 33.8%나 늘었다.

세종도 1분기 0.9% 줄었던 등록 대수가 4월 16.9%, 5월에는 31.1% 증가했다.

1분기 3.9% 감소했던 충남도 4월 15.4%, 5월에는 19.9% 늘었다.
◇5월 승용차 이용은 1월보다 오히려 늘어

이처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새로 구입하는 승용차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코로나19 사태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책임연구원 임채홍)는 '코로나19 이후 교통특성 변화'란 제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서 수시로 조사하는 서울시내 135개 주요 지점의 올해 5월말 기준 하루 평균 전체 교통량(965만 1천733대)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된 시기인 3월(909만4천635대)보다 6.1% 늘었다. 증가율은 주말(토·일요일)이 10.7%, 주중(월~금요일)은 4.6%였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기 직전인 작년 12월을 기준(100%)으로 할 때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은 1월에는 98.4%, 2월에는 98.9%까지 줄었다.

그러나 3월 101.2%에서 4월 101.6%,5월에는 102.0%로 늘었다. 3월에 90.3%까지 감소했던 나머지 시간대 교통량도 4월 92.7%, 5월에는 96.2%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시민들의 '대중교통수단 기피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카드 이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올해 5월(평일) 기준 1일 평균 대중교통수단 이용 실적은 989만9천905통행(카드를 찍은 횟수)으로, 작년 12월(1천301만8천760통행)보다 311만8천855통행(24.0%) 줄었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올해 1월(1천231만9천728통행)보다는 241만9천823통행(19.6%) 감소했다.

물론 승용차 이용 실적도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는 줄었으나, 감소율은 대중교통수단보다 훨씬 낮았다.

5월 기준 1일 평균 승용차 이용 실적(686만9천664통행)은 작년 12월(701만102통행)보다는 14만438통행(2.0%) 감소했다. 하지만 대중교통수단과 달리 1월(679만8천977통행)보다는 7만687통행(1.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수단의 수송 분담률은 작년 12월 65%에서 올해 5월에는 59%로 떨어진 반면 승용차는 같은 기간 35%에서 41%로 높아졌다.

임채홍 연구원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던 시민 중 상당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승용차로 이동 수단을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며 "승용차가 대중교통수단보다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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