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아파요

김기흥

청주시 지적정보과 주무관

우리나라는 적도와 극의 중간쯤인 위도 33~42도 정도에 걸쳐 있어 태양과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 하기 때문에 사계절이 뚜렷하다. 더울 때도 있고, 신선한 봄과 가을도 있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겨울이 있다. 하지만 최근 자연환경오염, 즉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지구가 병들어가면서 우리나라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구의 기후 시스템은 대기, 해양, 생물이 사는 육상 및 해상, 저온층, 지표 등 다섯 가지로 구성되는데, 이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상호 작용해 지구 표면의 기후를 결정한다. 산업혁명 이전 지구에서는 기후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물, 대기 중 기체 원소, 유기물 등의 안정적인 순환이 이뤄졌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화석에너지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후 시스템에 변화가 일어났다. 지구 밖으로 방출되는 복사열이 감소해 지구온난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결국 홍수, 폭우, 사막화, 태풍과 같은 이상기후를 유발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자연재해는 인류의 목숨까지 위협하고 있고, 점점 우리나라도 사계절에 대한 의미가 퇴색돼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여러 환경단체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많은 예산과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점점 사람들은 진화하고 있고 그로 인한 사회는 점점 산업화되고 또한 무분별한 난개발이 이뤄지는 이런 상황에서 자연환경 파괴를 막을 방법은 요원해 보인다. 도시개발이나 산화업화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사회 발전과 자연환경보존이 같이 조화를 이뤄내야만 오랫동안 이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마도 그게 그리 쉽게 얻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즉 서로 공존해 나가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솔직히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에야 나와 같은 일반 국민은 전문적으로는 잘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최대한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켜내려고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나 또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내가 가장할 수 있고 쉬운, 쓰레기 아무 곳이나 버리지 않기나 분리배출 철저히 하기, 전기·난방·가스 절약하기, 이왕이면 자동차 타지 않고 걷기 등을 지켜내고 있다.

우리가 편하고 쉬게 사용하면서 고마움을 느끼기 힘든 전기·난방·가스 등도 생산해 내려면 많은 발전기를 가동하고 그 발전기가 돌아가면서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자연환경이 파괴되면서 지구는 점점 병들어간다. 이렇듯 우리가 편해지려고 하면 할수록 지구는 점점 아파지는 것이다.

하루빨리 자연환경문제가 해결돼 아파하는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지금보다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내가 좋아하는 겨울은 겨울답게 춥고 눈도 내리는 아주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