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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내버스 정상 운행 ‘딜레마’

시민들 출퇴근·등하교시간 정상운행 요구
운수업체 "운송수익 감소로 감회 불가피"
市 "공동관리위 내용 전달… 협상 지속"

  • 웹출고시간2020.07.01 21:30:43
  • 최종수정2020.07.01 21:30:43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행된 시내버스의 감회운행을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대만이라도 정상화해달라는 시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청주시 육거리시장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여파로 시행된 청주시 시내버스 감회운행이 장기화되자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일부 시민들은 다른 지역처럼 출퇴근 시간과 등·하교 시간만이라도 시내버스 운행을 정상화하라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30일 청주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에는 시내버스 감회 운행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

한 시민은 "버스 기다리다 쪄죽겠다"면서 "버스가 감차되니 버스 타는 인원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 오히려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구조"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도 "3월부터 시행한 시내버스 감축 운행으로 인해 버스를 이용에 많은 불편함이 있다"며 "버스를 매일 이용하는 시민들은 출근시간이나 학원시간을 맞추기 위해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경제상황에 평소보다 많은 교통비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한 조치인건 백번 이해하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으니 생활방역을 준수하며 평소 생활을 해야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시내버스 811-1, 843을 이용하고 있는데 버스 감회운행으로 출근시간 버스가 사라졌다"며 "세 달째 시민들이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검토 결과에 대해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시민 불편에 공감하면서도 시내버스 감회운행 철회와 관련 난처한 입장을 표하고 있다.

운송수익 감소에 따른 운수업체의 감회운행 요구와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고 있어서다.

시내버스 감회운행 여부와 감회 시간표의 경우 운수회사 6개 업체가 결정, 청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를 통해 신청한 사항이다. 시가 직접적으로 결정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얘기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23일부터 전체 시내버스 400대의 28.3%인 113대의 운행을 중단했다.

하루 시내버스 운행 횟수도 당초 2천626회에서 26.4%(690.5회) 감축한 1천925.5회로 조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감소해 경영에 큰 타격을 받는다며 지원을 요구한 시내버스 업체를 위한 조치였다.

이후 시민들의 교통불편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4월 7일부터는 감회 대상 노선 55개 중 17개 노선을 일부 조정했다.

지역 운수업체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도 이해하지만 지금 이 상태로는 3개월도 못버틸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내년 준공영제가 시행되더라도 그때까지 살아남을 업체가 몇군데나 될 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운행을 정상화하려면 실질적인 운송수익이 나야 하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출근과 등·하교 때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교통 민원이 접수돼 시민 불편사항을 종합해 운수회사와 공동관리위원회에 전달했다"며 "운수업체 대표자 회의 등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이르면 이달 초에라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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