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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3년에 세종시 공사 일감 '반토막' 났다

건설공사 계약액,2016년 4.3조서 작년엔 2.1조로 ↓
규제 강화로 공사 기피…집값 급등,인구 증가는 둔화
전국 점유율은 충청권 계속 떨어지고 호남권은 높아져

  • 웹출고시간2020.06.29 13:54:09
  • 최종수정2020.06.29 13:54:09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주택시장 규제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 뒤 세종시의 공사 계약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신도시 건설 현장(나성동)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세종시 출범(2012년 7월 1일)은 인구에서 충청권이 호남권을 추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특히 100조여 원(민간자본 포함)이 투입되는 초대형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2030년 목표 인구 50만명)가 2007년부터 건설되면서 충청권 건설 시장에는 활기가 돋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현장 소재지 기준 세종의 공사 계약액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가 세종 신도시 주택시장 규제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자, 건설업체들이 신도시에서 아파트 짓기를 꺼리거나 미루는 게 주요인이다. 이로 인해 세종은 집값이 급등하면서 인구 증가율은 크게 둔화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또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은 최근 5년 사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계약액 비중이 크게 떨어진 반면 호남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토교통부
◇세종 공사 계약액,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엔 급증

국토교통부는 전국 및 17개 시·도의 '연간 및 분기(3개월) 별 건설공사 계약액 통계'를 지난 2014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전국 건설업체들의 공사 계약액은 총 154조2천억 원, 이 가운데 현장이 세종시인 것은 3조1천억 원(전국의 2.0%)이었다.

당시 세종의 계약액은 광주(2조7천억 원)나 대전(2조2천억 원)보다도 많았고, 제주와 같았다.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광역지방자치단체인 세종시의 2014년말 기준 인구는 전국(5천132만7천916명)의 0.3%인 15만6천125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전국 점유율은 공사 계약약이 인구의 약 7배에 달한 셈이다.

세종시의 연간 계약액은 2016년에는 4조3천억 원까지 증가, 대전(2조7천억 원)보다도 1조6천억 원(59.3%)이나 많아졌다.

하지만 2017년 3조4천억 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18년에는 3조 원까지 줄었다. 지난해에는 3년전(2016년)의 절반도 되지 않는 2조1천억 원(전국의 0.9%)으로 급감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기저효과 (基底效果· 비교 시점의 상대적 수치에 따라 결과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로 인해 작년 같은 기간(4천억 원)보다 12.5% 많은 5천억 원에 달했다.

세종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들의 계약액도 2014년 1조4천억 원에서 2015년에는 1조8천억 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2016년과 17년 각 1조 원, 2018년에는 7천억 원까지 떨어졌다. 기저효과에 따라 지난해에는 1조2천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에는 작년 같은 기간(2천억 원)의 3배인 6천억 원으로 급증했다.
ⓒ 국토교통부
◇올해 1분기 공사 계약액,호남이 충청보다 크게 앞서

세종을 포함한 충청 4개 시·도의 건설 현장 기준 공사 계약액은 2014년에는 전국(154조2천억 원)의 14.8%인 22조8천억 원이었다.

특히 충남은 수도권의 경기(37조4천억 원)·서울(21조4천억 원) 다음으로 많은 11조8천억 원에 달했다.

충청 전체 계약액은 지난해에는 27조9천억 원으로 늘었으나,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2.5%p 떨어졌다.

2014년 이후 5년 사이 전국 계약액이 154조2천억 원에서 226조9천억 원으로 47.1%(72조7천억 원)나 늘어나면서, 충청권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호남은 계약액이 15조 원에서 27조7천억 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충청과 달리 전국 점유율도 9.7%에서 12.2%로 2.5%p 높아졌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충청(8조5천억 원·14.9%)이 호남(7조2천억 원·12.6%)보다 많았다.

본사 소재지 기준 계약액은 2014년에는 호남(19조 원)이 충청(11조9천억 원)보다 훨씬 많았으나, 2019년에는 충청(29조1천억 원)이 호남(28조 원)을 추월했다.

그 동안 세종에 건설업체가 많이 생긴 게 주요인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호남(8조 원)이 충청(5조1천억 원)을 크게 앞섰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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