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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탐탐 빈틈 노리는 바이러스…충북 방역망 '흔들'

늘어나는 해외 입국자, 지역사회 감염 불씨 될까 우려
국내 확진자 통한 감염 원천 차단 불가능…청정지역 옥천도 뚫려
"방역 노력 한순간에 물거품 될 수도"…사각지대·빈틈 매워야

  • 웹출고시간2020.06.28 16:35:04
  • 최종수정2020.06.28 16:35:04
[충북일보] 코로나19가 호시탐탐 일상 속에 파고들 기회를 엿보며 충북 방역망을 흔들고 있다.

방역당국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추진하고 방역 시스템을 보강하며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원천 차단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에 거주하는 영국 국적의 10대 남성 A씨가 지난 26일 오전 7시 30분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3일 영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확인됐다.

자가격리 중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27일 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A씨를 비롯해 해외 입국자 관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8일 기준 13명(해외 입국자 11명·접촉자 2명)에 이른다.

다행히 도와 일선 시·군이 지난 4월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4일 간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입국 직후와 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처해 추가 감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국내 산업 수요에 따라 해외 입국자가 늘고 있어 조그마한 빈틈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온다.

지난 27일 오후 4시 기준 도내 해외 입국자 5천615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더 큰 문제는 국내 확진자를 통한 감염이다.

인구이동을 원천봉쇄하지 않는 한 감염원 유입을 완벽히 막을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가장 최근 확인된 도내 확진자이자 옥천 첫 확진자인 30대 남성 B씨는 지난 23일~26일 직장에 근무하며 대전 105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다.

B씨는 지난 27일 회사 동료의 확진 판정 소식에 진단검사를 받았고, 같은 날 오후 4시 6분께 양성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옥천군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외부에서 오는 바이러스를 결국 막아내지 못했다.

B씨와 직간접으로 접촉한 13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도내 한 의료 기관 종사자는 "지금껏 지자체와 도민 모두가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방심하지 말고 방역 사각지대와 빈틈을 매워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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