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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순유입 인구,시 출범 후 처음 줄었다

5월 순이동 -18명…외지로 간 사람이 더 많아
정부 규제로 아파트 입주 물량 급감한 게 원인
세종 영향 받는 대전은 230명 늘며 전국 4위로

  • 웹출고시간2020.06.24 16:42:12
  • 최종수정2020.06.24 16:42:12

5월 시도별 인구 순이동률

ⓒ 통계청
[충북일보] 속보=세종시의 5월 순이동 인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충북일보 6월 2일 등 보도>

다른 시·도에서 세종으로 전입한 사람보다 세종에서 외지로 이사한 사람이 더 많은 '순유출 현상'이 나타났다는 뜻이다. 세종시 순이동 인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2년 7월 시 출범 이후 7년 10개월만에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가 세종시 주택시장 규제를 강화,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게 주요인이다.

반면 수도권의 경기는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순이동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인구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전은 4월 순이동률 전국 4위로 올라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5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6개 시·도에서 세종시로 주민등록을 옮긴(전입한) 사람은 4천17명, 세종에서 빠져 나간 사람은 4천35명이었다.

이에 따른 순이동(전입-전출)은 -18명, 순이동률(주민등록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0.1%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에는 순이동이 1천85명, 순이동률은 3.9%였다.

세종은 출범 이후 거의 매월 순이동률이 전국 시·도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하지만 올 들어 유입률이 급격히 감소, 4월에는 처음으로 순이동률이 0.7%로 떨어지면서 1위 자리를 경기(1.9%)에 빼앗겼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의 순유출 인구 18명이 다른 시·도에 비해서는 적다고 할 수 있지만, 시민들이 외지로 빠져 나가기 시작하는 징후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세종시로 유입되는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올해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물량은 지난해 실적(1만1천347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천600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분양 물량도 지난해 실적(4천538가구)보다 1천732가구(38.2%) 적은 2천806가구에 불과할 전망이다.

반면 세종으로 인해 인구가 계속 줄어들던 대전은 5월 순이동이 플러스(+)로 바뀌면서,순이동률이 0.2%(전국 4위)를 기록했다.

1만8천244명이 전입,1만8천14명이 전출하면서 순이동 인구가 230명에 달했다. 작년 같은 달에는 -1천255명(순이동률 -1.0%)이었다.

같은 충청권의 충북과 충남도 각각 지난달 순이동률이 0.2%와 0.1%에 달했다.

◇인구 느는데 출생·혼인도 줄어

최근 세종시 인구 증가는 '이동'이라는 사회적 요인 외에 자연적 요인에서도 악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인구 동향' 통계를 보면 지난 4월 세종시의 출생아 수는 31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324명)보다 9명 적었다. 1~4월 누계 기준으로도 작년 같은 기간(1천410명)보다 87명 적은 1천323명에 그쳤다. 전체 인구는 늘었는데도 신생아 수는 줄어든 것이다.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혼인도 마찬가지였다.

4월 혼인 건수는 14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73건)보다 25건 적었다. 1~4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669건에서 올해는 605건으로 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감소율(6.5%)보다도 3.1%p 높았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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