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제조업 '수렁 속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악화 지속
실적·전망BSI 각각 '10년래 최저'
국내 업체 10곳중 8곳 "매출 줄 것"

  • 웹출고시간2020.06.23 20:57:03
  • 최종수정2020.06.23 20:57:03
[충북일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점점 더 수렁으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충북 도내 제조업체가 '코로나19 사태'라는 긴 터널에 갇힌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출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신규 수주는 가뭄에 콩나듯하고 있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3~4월보다 '현재 경영상황이 더 어렵다'는 기업이 절반에 달하고 있다.

23일 도내 중소기업계와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은 올해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5월 제조업 업황BSI는 54에 그친다.

조사 표본이 개편된 지난 2012년 7월 이후 8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각 기업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업황을 조사해 '좋음' 응답업체 구성비(%)에서 '나쁨' 응답업체 구성비(%)를 뺀 뒤 100을 더해 산출한다.

BSI 계산식을 역산하면 5월 체감경기(업황)에 대해 '좋음'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7%, '나쁨'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73%다.

도내 제조업체 10곳 중 7곳 이상이 체감경기 악화를 실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월별 업황BSI는 1월이 71로 최근 5개월 새 가장 높다. 1월 71을 기록한 이후 △2월 63 △3월 60 △4월 57 △5월 54로 매달 하락하고 있다.

국내·도내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3~4월보다 5월 업황BSI가 더 낮다.

게다가 6월 업황전망BSI는 49에 머문다. 이 수치 역시 지난 2012년 8월 전망 이후 8년 새 가장 낮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충북을 포함 전국의 제조업체의 경영여건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4~11일 국내 308개(대기업 94개, 중소기업 21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기업 대응현황과 정책과제'를 조사했다.

그 결과 45.2%의 기업이 '3~4월에 비해 현재 경영여건이 더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반면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8.5%다.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46.3%다.

기업규모별로 애로유형에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은 '수출애로(40.4%)'를, 중소기업은 '자금난(31.8%)'을 각각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또 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8곳은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80.5%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0.1%, 비슷할 것으로 내다 본 기업은 9.4%다.

도내 전자제품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 생태계는 수출·대기업 납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며 "대기업도 결국 '수출'에 의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수출 경기가 살아나야 국내 제조업 경기도 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고, 해외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 '회생'에 대한 기대마저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