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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우스깡 스러운 배불뚝이 복서의 커다란 주먹

진천에 새로운 명물로 인기몰이
김원근 작가 '코로나19와 싸우는 우리들 모습'

  • 웹출고시간2020.06.21 13:24:52
  • 최종수정2020.06.21 13:24:52

진천소방서 뒷편 아파트의 상가에 세워져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배불뚝이 복서 조형물. 이재룡 대표와 김원근 작가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진천군에 새로운 명물이 탄생해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희망과 함께 웃음을 선물해주고 있다.

명물은 '힘센 척 하는 놈'으로 진천소방서 뒷편 '진천 남해 오네뜨' 아파트 정문의 쇼핑몰 '주로' 상가 앞에 철근골조에 특수콘크리트를 덧발라 제작한 높이 3.8m, 무게 4t의 '꽃무늬 배바지에 파란 글러브를 낀 배불뚝이 복서'다.

이 조형물은 복싱을 하는 사람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배불뚝이 모습의 남자가 글러브를 끼고 권투 시합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형물이 이 곳에 자리잡게 된 동기는 쇼핑몰 '주로'의 이재룡(59) 대표가 여행을 하던 중 경기도 양평군 37국도변 있던 것을 6천만 원에 매입해 지난 8일 이곳에 이전한 것이다.

이 작품은 김원근 조각가가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으로 양평의 도로변에서 관광객의 인기를 독차지 해 왔었다.

이재룡 '주로' 대표는 김 작가에게 '힘 센 척 하는 놈'(별칭 종팔이) 작품 외에 '여자복서'인 '종순이'를 주문해놓고 있다. '종순이'는 1.5m 크기에 배가 불쑥 나오고 일자(一字) 눈썹에 짧은 단발머리, 찢어지고 끈이 조금 풀린 빨강색 글러브를 끼고 매니큐어를 칠한 맨발의 여자복서다.

'종순이'가 완성돼 '종팔이'와 함께 서 있게 되면 부부 복서가 탄생해 진천의 또 다른 명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은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원광대 조소과를 졸업후 성신여대대학원에서 조소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김 작가는 해학적인 인물 조형으로 인간의 순수한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하는 예술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작품은 복서와 동네 건달, 순정남 등을 다소 과장되고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표현해 지난해 금보성아트센터로부터 '2019년 올해의 창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요즘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치지고 힘들어 하고 있다"며 "'힘센척 하는 복서' 조형물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제작했다"고 말했다.

주민 이모(45)씨는 "아파트 앞에 새로운 조형물이 생겨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며 "배불뚝이 복서를 보면 새로운 힘이 생겨난다. 모든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룡 대표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어 종팔이를 구입하게 됐다"며 "부부 복서가 완성되면 진천에 또 다른 명물이 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진천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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