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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마철, 장마 대비 어디까지 ③기후변화 대비해야

동남아 기후로 변하는 우리나라 여름철… 예측불가 소나기 공포
짧은 시간 폭우 감당 못해
하천방재 어려움 갈수록 ↑
"과도한 예방 필요한 때"

  • 웹출고시간2020.06.18 20:22:43
  • 최종수정2020.06.18 20:22:43
[충북일보]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는 큰 피해를 남긴다. 장마가 찾아오는 여름철에는 홍수·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예상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대다수 기후변화에서 온 것일 가능성이 크다.

2017년 7월 16일 청주지역에 내린 290.2㎜의 비도 당시 예상했던 강수량을 훌쩍 넘긴 양이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는 중위도 냉·온대에 속한 대륙성 기후를 보여 일교차와 연교차가 크다. 위치도 중위도에 있어 사계절이 뚜렷한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등의 원인으로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가 변하고 있다.

열대기후에서나 볼 수 있는 '스콜(squall)' 현상과 유사한 소나기성 강우가 짧은 시간 많이 내리는 등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최근 30년간 여름철 평균 기온은 23.2도였지만, 최근 10년(2010~2019년) 평균 기온은 24.2도로 1도 상승했다.

단순히 숫자만 놓고 봤을 때 1도는 큰 온도가 아닐 수 있으나 기상학적 1도 상승은 기후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온도다.

김진석 청주기상지청 방재소통팀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여름철 기후를 보면 동남아시아의 스콜 현상과 같은 소나기성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며 "이 경우 강우량과 언제 비가 내릴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기후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사과의 주산지가 강원도 춘천까지 올라갔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도시에 인구가 몰리고, 높은 빌딩 등으로 발생하는 열섬 현상도 지구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라며 "최근에는 평균 기온의 상승 폭이 커지는 등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여름철 평균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줄어든다고 해도 서서히 비가 온 뒤 서서히 그치면 문제가 크지 않다"며 "하지만, 최근 특징을 보면 갑자기 짧은 시간에 폭우가 쏟아져 하천이 감당을 못하고 있다. 2017년 7월 16일 충북지역 수해의 원인도 이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과거 100㎜를 견딜 것으로 예상하고 하천·교량 등을 설계하는 등 일괄적인 수치가 정해졌으나 앞으로는 이 같은 하천방재가 어렵다는 뜻"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자연재해는 과도한 예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 저감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끝>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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