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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종리 극단 올해 첫무대 연극 '옥자' 온라인 공연

600여 회째 이어오고 있는 연극무대 올해는 한 차례도 못 열어
'충북 문화재단 온라인공연 제작지원 사업 선정'

  • 웹출고시간2020.06.18 13:07:11
  • 최종수정2020.06.18 13:07:11

만종리대학로극장 단원들이 올해 첫 공연으로 온라인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연극 옥자를 상연하고 있다.

ⓒ 단양군
[충북일보] "농사도 짓지만 우리의 본업에 충실하고자 매주 토요일엔 연극을 무대에 올렸어요. 간혹 관객이 서너명에 불과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공연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단양 산골마을 만종리에 자리잡은 극단은 2015년 귀촌 이래 매주 토요일 어김없이 연극을 무대에 올리며 지금까지 600여 차례의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단, 한 차례도 토요 무대를 열지 못 하고 외부 공연도 전무한 실정이다.

다행히 충북문화재단에서 도내 공연계에 긴급 편성한 코로나19 온라인 공연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21일 올해 들어 첫무대 연극 '옥자(허성수 작·연출)'를 열게 됐다.

다만 이번 공연은 관객 없이 온라인공연으로 이뤄진다.

허 총감독은 "관객이 없는 연극은 무의미 해 관객을 초대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고령층인 노인들이 대부분인 산골마을에 혹시라도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염려돼 무관객으로 공연을 올리게 됐다"며 "온라인으로나마 관객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제작된 작품은 충북문화재단 플랫폼을 통해 하반기 중 관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연극 '옥자'는 남편을 여의고 자식들도 성장해 도시로 뿔뿔이 흩어져 산골마을에서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주변 할머니들의 모습을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으로 한 여성의 숙명적인 고독과 삶을 다룬 산골 관객을 겨냥한 맞춤형 공연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공연계는 수입의 감소 정도가 아니라 아예 공연을 열 수 조차 없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

만종리극단은 올해 들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관객과의 만남을 꾀하고 있지만 공연특유의 현장성에서 오는 감동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단원들은 장기간 공연을 올리지 못하자 농사일에 박차를 가하고 단기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런 일상이 반복될지 걱정이 많다.

만종리대학로극장은 2015년 서울 대학로를 뒤로 하고 허성수 총감독의 고향인 단양 만종리로 귀촌해 농업과 연극을 병행하며 순수 예술의 자생력확보를 목표로 예술이 있는 산골마을을 가꾸고 새로운 문화지도를 그려가고 있는 극단이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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