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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화인산림욕장' 자연과 친구하기 좋은 곳

메타세쿼이아, 소나무, 편백나무 등 10만여 그루
흙과 나무와 산새울음 소리뿐…산림치유체험 최고

  • 웹출고시간2020.06.18 10:08:51
  • 최종수정2020.06.18 10:08:51

옥천의 산림치유 체험장인 안남면 화인산림욕장에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빼곡히 서 있다.

ⓒ 옥천군
[충북일보] 신록이 가득한 6월 옥천의 화인산림욕장에 발길이 이어진다.

50만㎡ 임야에 메타세쿼이아, 소나무, 참나무, 편백나무 등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전국 최고의 산림치유 체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나무와 흙 그리고 산새울음소리만 가득하다. 인공 조형물은 주인이 만든 이정표와 잠시 쉬어가라고 갖다 놓은 커다란 바위의자 뿐이다. 화인이란 명칭 그대로 사람에게 좋은 산림욕장이다.

옥천에서 가장 작은 면소재지 안남면에 위치한 화인산림욕장은 안내면에서 안남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중간쯤에서 좌측으로 700m정도 농로를 따라 가면 입구가 나타난다.

작은 돌을 깔아놓은 넓은 주차장에 아담하게 지어진 집 한 채가 보이면 그곳이 바로 출발점이다. 오르는 길은 1481m, 내려오는 길은 2525m 총 4㎞정도 걸으며 다양한 나무와 함께 산림체험을 할 수 있다.

오르고 내려오는 시간은 중간 중간 두세 번 쉬며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오를 땐 약간 힘들지만 내리막길에 접어들면 발걸음이 사뿐해진다. 첫 길목은 하늘높이 솟은 메타세쿼이아로 가득하다. 산 중턱에 이르면 소나무가 울창하고 내리막길에는 참나무와 밤나무, 편백나무가 기다린다.

마라톤 하프코스와 유사하게 이 산림욕장에는 비상코스가 있다. 오르막길이 시작될 때 쯤 "비상연결로"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주인이 노약자를 위해 산중턱을 연결해 놓은 통로다.

이 중간 통로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가지 않고 피톤치드 내뿜는 메타세쿼이아와 편백나무 위주로 평탄한 길을 따라 힐링할 수 있다. 그래도 정상까지 오르기를 추천한다. 산 너머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어서다.

산책로는 서너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구간이 잘 정비돼 있다. 계단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산악자전거 라이딩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 쉼터는 6곳으로 커다란 바위 의자가 놓인곳에서 쉬면된다.

사시사철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는 이 산림욕장은 그 중에 늦가을 11월쯤이 가장 아름답다.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에서 황금색 낙엽이 눈처럼 떨어지는 멋진 장관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방문객은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반려견과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고성방가와 자연 훼손, 금연, 쓰레기 투기 금지 등 기본적인 사항만 지켜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산림욕장을 조성한 이는 48년 동안 한 결 같이 나무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정홍용 대표다. 한 평생 목재와 목공 관련 무역에 종사해온 정씨는 40여 년 전 고향에 임야를 매입하여 주말마다 홀로 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다.

지난 2013년 나무의 소중함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산림욕장을 무료 개장했다. 정 대표는 "방문객들이 피톤치드 가득한 숲을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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