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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국산 오크통 공장 화재…영동군·포도재배농 “안타깝다”

국내산 참나무로 제작 와인1번지 도약 한몫

  • 웹출고시간2020.06.17 20:59:02
  • 최종수정2020.06.17 20:59:02

영동군 황간면 황간물류단지의 국산 오크통 제작공장 화재발생 전 모습.

[충북일보] 국내 유일의 국산 오크통 제작공장 화재와 관련, 영동군과 지역 포도재배농가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 제작공장은 황간물류단지에 입주해 국내산 참나무로 225ℓ·100ℓ·60ℓ 등 용량별로 다양한 오크통을 생산해 왔다.

오크통은 국내산 참나무를 하나씩 절단해 일정 기간 건조해 안정화한 후 정확한 맞춤제작으로 외형을 완성하고, 로스팅으로 그을리는 고품질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실험 결과, 국산 참나무는 유럽산보다 폴리페놀 성분이 7%, 항산화도는 28%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와이너리에서는 유럽산 오크통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1개(225ℓ)당 가격이 120만~180만 원을 웃돌아 농가에 큰 부담을 주고, 와인 생산 원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와인1번지로 도약 중인 영동군은 2014년 묘책을 냈다.

50ℓ짜리 소형 오크통 제작 경험이 있는 영동 오크통제작소를 황간물류단지에 유치하고, 와인산업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

3억1천만 원 정도의 보조금으로 오크통 제작라인 설비와 관광상품화 사업에 지원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숙성용 오크통(225ℓ)은 110만 원 선에 판매했다. 전시용 오크통은 30만 원 선에 판매했다.

와인관련 제품인 와인 전시대와 오크통 나무의자, 방갈로 형태의 오크통 쉼터, 오크통 승강장 등 와인 연상 제품도 개발했다. 영동와인 홍보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영동지역 포도재배 농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오크통 주문이 이어졌다.

현재 오크통 완성품을 보관한 창고에는 다행히 불이 번지지 않아 주문량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작소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추가 수요에 따른 오크통 제작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영동군 관계자는 "명품 영동와인으로 입지를 굳히는데 한몫한 오크통제작소에 화재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이른 시일 내 다시 가동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오후 11시 53분께 이 공장에서 불이 나 233㎡ 규모 공장에 있던 목재와 기계 설비가 모두 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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