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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마철, 장마 대비 어디까지 ②피해 후 3년

여전히 아물지 않은 수마(水魔)의 상처… 복구·예방 사업 추진 중
피해금액 초월한 복구사업비
서청주교 등 재가설 공사 진행
도시침수예방사업도 함께 추진

  • 웹출고시간2020.06.17 21:04:04
  • 최종수정2020.06.18 17:59:56

2017년 당시 폭우 피해로 재가설 공사가 한창인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서청주교와 석남교 공사현장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을 할퀴고 간 수마(水魔)는 상상보다 더 큰 피해를 충북에 안겼다.

자연재해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액은 산더미처럼 불어났고, 복구 비용은 그보다 더 컸다.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청주지역에는 여전히 3년 전 피해를 복구 중인 곳이 남아있을 정도다.

청주시에 따르면 2017년 청주지역에서 피해가 컸던 하천은 월운천·가경천·한계천·영운천 등 21곳으로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집계된 피해금액만 23억3천435만2천 원이다.

소하천 78곳에서는 옹벽·제방 붕괴 등으로 35억793만1천 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대다수 하천이 당시 폭우로 휩쓸린 셈이다.

청주시는 곧바로 피해금액을 산정한 뒤 복구사업에 돌입했다.

복구 비용은 상상 이상이었다. 하천 복구 비용만 피해금액의 17배 이상에 달하는 400억721만7천 원이었다.
1천만 원 이상 피해를 입은 소하천 33곳을 복구하기 위해 83억6천84만7천 원을 투입했다.

상당구 가덕면·낭성면·미원면(무심천, 원동·지산·이목·무성·묵정·계원소하천) 수해복구사업에는 154억300만 원이 소요됐다.

이중 계원소하천 수해복구사업은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 일대 하천 4.14㎞를 정비하기 위해 61억4천600만 원에 금액이 사용됐다.

이곳에 대한 공사는 수해 2년6개월여가 흐른 2019년 12월 23일에서야 마무리됐다.

상당구 월오동 일대 하천 1.75㎞를 정비하는 사업에도 53억8천500만 원이 투입돼 지난해 12월 17일 정비가 끝났다.

이외에도 2017년 폭우 피해를 입는 등 상습적으로 수해가 발생하는 흥덕구 복대동 서청주교사거리의 서청주교와 석남교는 현재까지 재가설 공사 중이다.

수마가 남긴 생채기는 여전히 아물고 있지 않은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피해 복구사업뿐 아니라 예방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후변화 등으로 예기치 못한 폭우·태풍 등 자연재해가 언제든 찾아올 수 있어서다. 국토교통부가 2019년 1월 하천 설계기준을 전면 개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별 유역의 특성을 고려해 정비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는 등 다각도의 변화를 꾀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호우 등의 피해에 대비해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지역빈도 해석 등을 설계 시 고려해야 한다.

청주시도 이 같은 기류에 발맞춰 하천정비 사업 시 하천별 설계빈도가 아닌 하천별 특성에 맞춰 수해복구사업을 진행했다.

침수피해가 컸던 청주 우암분구(성안동, 중앙동, 탑·대성동, 우암동 일원)에는 우수관로 7㎞ 정비사업과 빗물펌프시설 5곳을 설치하는 등 도시침수예방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493억 원, 완공은 2024년이 목표다.

이승수 충북대학교 토목공학부 교수는 안전충북포커스를 통해 "충북지역의 자연재해 위해요인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을 통해 최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고, 그 특성을 이용한 재해저감 방안의 모색과 대응 방안 수립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과거 일괄적으로 설계빈도 기준에 따라 정비하던 것을 수해 이후 지역 여건 등 바뀐 하천 설계기준에 맞춰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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