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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도축량 감소… 외식물가 고공행진

재난지원금 60% 먹거리지출
농식품구입 36.6%, 외식·배달 22.9%
돼지고기 식당 공급가 30%이상 상승
도축 감소·외식 증가 등 원인
"많은 업주들 부담 느껴"

  • 웹출고시간2020.06.17 21:02:18
  • 최종수정2020.06.17 21:02:18

충북도내 한 식당에 부착된 가격 인상 알림문.

ⓒ 독자 제공
[충북일보] "고기 좀 먹으려 했더니 가격이 너무 올라 외식하기 겁나네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외식물가가 출렁이고 있다.

1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한우, 돼지고기, 제철 농산물 등 농식품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액 가운데 약 60%는 농식품을 포함한 먹거리 구입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먹거리 관련 소비 가운데 농식품 구입이 36.6%, 외식·배달이 22.9%를 차지했다.

특히 육류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돼지고기 구입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우 34.4%, 수입소고기 18.0% 순이다.

문제는 육류외식업계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이에 따르지 못해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주시내 한 육류식당의 사업주는 "지금까지 가게를 운영하면서 이렇게 높은 공급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주는 "보통 공급업체에서 돼지고기를 가져오면 평균 ㎏당 1만6천 원대였다. 조금 비싸다 싶어야 1만8천 원대를 넘지 않았다"며 "최근 육류 공급가가 ㎏당 2만2천 원까지 올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렇듯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도축량의 감소 영향이 크다.

돼지를 도축하면서 분리되는 부위 중 학교 급식 등으로 많이 소비되는 것이 전지와 후지 부위다. 이 부위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함께 도축량이 줄었다.

비인기 부위의 수요 감소로 도축량이 줄면서 소매·외식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삼겹살, 목살 부위도 공급이 줄어들었다.

공급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재난지원금의 지급으로 갑작스럽게 육류 수요가 높아지자 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사업주는 "최근까지 육류 관계자들 입에서는 '고기가 없다'라는 말이 자주 나왔다"며 "공급가가 오른다고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격을 쉽게 올릴 수는 없지만 많은 업주들이 부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개학하면서 이번 주 부터 다시 1천원씩 가격이 내려오고 있어 곧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청주 시내의 또다른 식당은 최근 '쌈밥' 등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메뉴의 가격을 1천원 씩 올렸다.

이 식당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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