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6.17 17:04:14
  • 최종수정2020.06.17 17:04:14

지석교

충북도장애인수영연맹 코치

5년 전 발달장애 2명으로 시작된 장애학생 수영교실이다. 처음 시작 당시는 수영장 섭외도 어려웠다. 장애학생이라서'일반회원들에게서 부정적인 민원이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에 쉽게 레인을 빌려주는 수영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청주 실내수영장의 협조로 어렵게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꿈꾸는 거북이 수영클럽'은 충북장애인수영연맹의 후원과 학부모의 자비로 훈련비용과 대회 참가비용을 부담하면서 시작해서 현재는 약 2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훈련과 재활을 하고 있다.

장애학생들은 하교 후 언어치료, 심리치료, 재활치료, 미술치료 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학원대신 많은 치료센터를 다니고 있다.

그 중 수영은 장애학생들에게 효과적인 재활 운동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재활 치료 목적으로 시간을 조절하여 수영장을 찾는다.

수영프로그램은 하루에 4시간 안팎으로 소요되며, 이때 부모님들은 픽업을 위해 훈련 시간 내 수영장에서 다음 치료프로그램 일정을 맞춰 대기한다.

주 3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재활 치료을 목적으로 시작된 학생들은 수영에 기량이 높아지면 전국장애인수영대회도 참가하며 국가대표를 목표로 훈련을 한다.

처음 시작 당시 충북에는 장애학생 선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매년 열리는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10여년 동안 메달 없이 최하위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수영재활이나 훈련을 받고 싶어도 사설 공설 수영장에 전문적인 강습프로그램이 부족하여, 참여를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상황 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2019년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금4 은7 동3로 1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5위를 달성했다. 꾸준한 기량 항상으로 올해 열리는 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는 메달집계 종합3위를 목표를 하고 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청주 실내수영장이 휴장을 했다. 그렇다고 재활치료를 포기할 수 없는 거북이(장애학생)들은 마냥 기다 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사설 수영장을 대관하기 위해 여러 곳을 돌다 오창로하스파 수영장을 찾아 어렵사리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오창과 먼 거리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한 시간 가량을 이동하여 훈련을 하고 있으며, 이 또한 학부모가 직접 픽업하고 있다.

장애학생들이 일반학생들에 비해 훈련이나 노력을 적게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반학생들에 비해 관심과 후원이 부족한 현실에 안타깝다.

장애학생들의 행동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며, 우리사회에 일원으로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 우리 또한 언제 장애인이 될지 모르는 것이다. 장애학생 부모들이 수영에 많은 것을 투자하고 생각 하는 것에 가장 큰 부분은 아이의 자존감 때문이다.

'꿈꾸는 거북이 수영클럽'은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을 한다. 자신 있게 물살을 가르고, 경쟁을 하는 모습 속에서 아이의 자신감과 뿌듯함을 읽을 수 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 되길 바래 본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