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재미도 환경도 모두 잡은 '달장'"

*'유기농 농부시장 6월 달장'에 가보니
매달 다른 콘셉트로 농가·가공·요리팀 참여
유기농법 농가와 시민들의 직거래 장터
제로웨이스트 방식 운영… 대여도 가능
"농부님은 예술가… 소개하고싶어 시작"

  • 웹출고시간2020.06.14 18:39:01
  • 최종수정2020.06.14 18:39:01

'6월 달장' 2층에서는 물레 체험등 다양한 체험 참여와 공예품 판매 등이 이뤄져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즐길거리도 많고 환경적 의미도 있어 다음 달도 참여하려 합니다."

충북 도내 유기농업인과 지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별별농부장터'는 지난 13일 청주시 유기농마케팅센터에서 '유기농 농부시장 6월 달장'을 열었다.

비 예보와는 달리 화창한 날씨 덕분인지 오전부터 농부시장 달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달장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매달 1차례씩 열리고 있다. 달마다 다른 콘셉트로 친환경·유기농으로 재배하는 농가와 공예, 가공, 요리팀 등이 참여한다.

초반에는 10팀 남짓한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이번해부터 유기농마케팅센터의 도움을 통해 참여팀도 많아지고 규모도 커졌다.

이번 콘셉트는 '동글동글' 콘셉트로 작물·공예품 등도 이에 맞춘 동그라미 제품들로 준비됐다.

유기농마케팅센터 뒷편에 마련된 장터 1층에서는 유기농 제철 과일, 채소, 식물 등을 직접 농부들이 판매하고, 피자, 커피, 홍차 등 유기농 재료를 이용한 2차 가공식품들이 판매됐다.

13일 청주시 유기농마케팅센터에서 '유기농 농부시장 6월 달장'을 개최한 별별농부장터 운영진.

달장 운영 관계자인 박슬아씨는 "우리 지역 내 유기농법을 통해 농사를 지으시는 농부님들과 시민분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라며 "농부님들과 직거래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지역 내 요리사 분들이 유기농 제철재료를 이용해 피자를 만들어 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2층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을 위한 물레체험과 제철과일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콘셉트에 맞춘 동그란 공예품들이 판매돼고 있다.

달장은 시각예술을 전공으로 한 젊은 청년들이 기획하고 시작한 장터다.

요리를 이용해 예술작업을 하게 되면서 식자재에 관심을 갖고 직접 농장을 찾아다니다 보니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들과의 대화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한다.

'유기농 농부시장 6월 달장'을 찾은 시민들이 유기농 제품을 시음하고 구매하고 있다.

ⓒ 성지연기자
달장의 기획자인 김민재씨는 "한 농부님이 '유기농을 왜 먹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신적이 있다"며 "건강을 위해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땅을 위해서, 환경을 위해서 그리고 후대에 물려줄 수 있기 위해서'라고 이야기 하셨다. 그 이야기가 너무나 환경적이고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농부님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다보니 그들이 예술가로 느껴졌다"며 "그런 분들을 시민들에게 소개시켜드리는 시간을 갖고싶어 장터를 열게됐고 체험 행사 중 채소 도슨트 체험을 넣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5월엔 냉해 피해로 과실이 제대로 안열리기도 하고 6월은 농번기다보니 농부님들의 참여가 많지는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이것도 우리 장터만의 특색이자 재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터에는 각자 에코백이나 개인 텀블러·용기를 이용해 제품을 구매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씨는 "유기농법이 환경을 위한 일인만큼 그 취지에 맞춰 장터에서도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고 있다"며 "미리 공지를 통해 텀블러나 개인 용기를 가져오시도록 했고 가져온 분들에게는 알감자를 챙겨드린다. 못 챙겨 오신 분들을 위해 대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터에 방문한 한 주민(36·청주시상당구)은 "가족들이 함께 즐길거리가 있어 재밌고 건강한 채소와 과일들을 직거래 할 수 있어 더 믿음이 간다"며 "지역 내에 이같은 행사들이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