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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문 닫은 무더위 쉼터…"한여름 어쩌나"

충북도내 무더위 쉼터 80% 달하는 경로당 폐쇄
방역당국, 코로나19 우려에 개방 여부 고민
실외장소·대형 체육관 대체 운영 검토…실효성 낮아

  • 웹출고시간2020.06.11 20:04:52
  • 최종수정2020.06.11 20:04:52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지만 취약계층의 폭염 피난처인 무더위 쉼터 운영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방역당국은 무더위 쉼터에서의 밀접 접촉이 자칫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쉼터 개방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무더위 쉼터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여름철 폭염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해마다 되풀이되는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07년 처음 설치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0~2019년) 충북지역 여름철 평균온도는 24.2도, 최고기온은 29.4도, 최저기온은 20.0도로 평년보다 각각 1.0도, 1.0도, 1.1도 높았다.

같은 기간 연평균 폭염일수는 평년(8.0일)보다 5.6일 많은 13.6일(5월 0.3일·6월 0.4일·7월 4.7일·8월 8.2일·9월 0.1일)을 기록했다.

11일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청주시 흥덕구 운천경로당 출입문에 이용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신민수기자
특히,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더위에 취약한 고령자들의 피해가 컸다.

최근 6년간(2014~2019년) 도내 온열질환자는 △2014년 23명 △2015년 60명 △2016년 108명 △2017년 114명 △2018년 209명 △2019년 111명으로 전체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60대 이상 온열질환자 비율은 지난해 기준 36.0%(40명)에 달했다.

이에 도와 일선 시·군은 도내 곳곳에 냉방시설을 갖춘 무더위 쉼터를 마련하고 냉방비를 지원하며 거동이 불편한 홀몸 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도왔다.

실제로 무더위 쉼터는 노인들 사이에서 한여름 쉼터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무더위 쉼터의 80%를 차지하는 경로당이 모두 문을 닫았다는 점이다.

도내 무더위 쉼터 2천444개소의 시설현황은 △경로당 1천982개소 △복지회관 8개소 △마을회관 178개소 △보건소 46개소 △ 주민센터 16개소 △읍·면·동사무소 91개소 △종교시설 7개소 △금융기관 95개소 △기타 21개소다.

지역별로는 △청주 815개소 △충주 455개소 △제천 105개소 △보은 63개소 △옥천 164개소 △영동 306개소 △증평 89개소 △진천 98개소 △괴산 137개소 △음성 88개소 △단양 124 개소다.

이들 가운데 81.4%에 해당하는 경로당과 복지회관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폐쇄된 상태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가 이들 시설에 대한 개방 여부를 비롯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지자체 또한 마찬가지다.

도는 실외 장소 및 대형 체육관을 무더위 쉼터로 대체 운영하거나 취약계층에게 쿨매트, 쿨링스카프 등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무더위 쉼터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조만간 무더위 쉼터 운영에 대한 정부지침이 나올 예정이다. 쉼터를 개방할 가능성이 크다"며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겠지만, 무더위 쉼터 이용 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최적의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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