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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위협' 100ℓ 쓰레기봉투 청주서도 퇴출

환경미화원 어깨·허리 등 부상위험 노출 심각
시, 최대 용량 하향 조정… 내달부터 75ℓ 판매

  • 웹출고시간2020.06.07 19:32:39
  • 최종수정2020.06.07 19:32:39
[충북일보] 환경미화원들의 '등골 브레이커'로 통하는 100ℓ들이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청주시에서도 퇴출된다.

7일 시에 따르면 100ℓ 가연성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더 이상 만들지 않고, 재고 소진 때까지만 판매하기로 했다. 대신 7월부터 75ℓ 종량제 봉투를 새롭게 판매한다.

환경미화원들이 무거운 봉투를 옮기는 과정에서 겪는 골절, 파열, 염좌 등 근골격계 질환을 막기 위한 조처다.

환경부도 100ℓ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 25㎏을 넘지 않게 담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시민이 많지 않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실제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2017년 3년간 재해를 당한 환경미화원 1천822명 중 어깨와 허리를 다친 사람은 약 15%(274명)에 달했다. 교통사고(12%)로 다치는 경우보다 더 많은 사례다.

통상적으로 종량제봉투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인 100ℓ들이에는 약 20~25㎏정도를 담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봉투값을 아끼기 위해 쓰레기를 무리하게 압축해 담거나 봉합 부분 위에 쓰레기를 덧붙여 담으면서 최대 30~50㎏까지 무게가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4월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을 발표해 사업장의 생활계 폐기물 수거용 100ℓ 종량제 봉투 제작을 금지했다.

다만, 일반 생활폐기물의 경우 아직 100ℓ봉투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종량제봉투의 추가적인 용량 조절 등을 지자체의 권한으로 남겨둬서다.

청주시에 앞서 전국 지자체들은 앞다퉈 100ℓ 종량제 봉투를 퇴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용인·성남·부천·의정부 등 4개 시와 부산 해운대구 등은 100ℓ 종량제 봉투 제작을 중단했다. 이들 지자체들도 대안으로 최대 용량을 기존 100ℓ에서 75ℓ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내놨다.

현재 청주지역에서 판매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는 2ℓ(50원)·5ℓ(100원)·10ℓ(190원)·20ℓ(370원)·30ℓ(540원)·50ℓ(890원)·100ℓ(1천770원)이다. 75ℓ들이 종량제 봉투는 1천33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00ℓ들이 종량제 봉투에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으로 용량보다 많게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경우가 많아 환경미화원들이 무거운 봉투를 옮기는 과정에서 골절·파열·염좌 등 부상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최대 용량이 75ℓ로 하향 조정되면 부상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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