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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에 급등한 고깃값…물가 상승 이어질라

삼겹살, 5개월전대비 81.1% 상승
외식업체 가격인상 움직임 꿈틀
"물가·인건비 인상 아직 미반영"
인상된 외식가격 '요지부동' 우려

  • 웹출고시간2020.06.02 21:07:09
  • 최종수정2020.06.02 21:07:09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장에 풀리면서 소비가 증가한 삼겹살과 한우등심 등 육류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청주시의 한 육류판매업체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장에 풀리면서,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집중된 '육류'의 가격 상승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육류 소매가격의 상승이 외식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향후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끝난 뒤에도 외식가격이 내려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의 '2020년 5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0(2015년=100)으로 전달보다 0.2%, 전년동월보다 0.3% 각각 하락했다.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459개 품목의 가격변동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세부 품목별로는 큰 증감 격차를 보인다.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상승이 눈에 띈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육류와 어류 및 수산 등 133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이들 세부품목 중 전달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육류'다.

육류의 물가지수는 112.16으로 전달보다 3.1% 상승했다. 전년동월보다는 5.1% 상승한 수치다.

청주시내 한 대형유통매장만 놓고 보더라도 육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날 쇠고기 한우안심 1+ 등급 100g의 가격은 1만4천500원으로 한달 전 1만3천500원보다 7.4%(1천 원) 올랐다.

돼지고기 삼겹살 국산냉장 100g의 가격은 2천880원으로 한달 전 2천680원보다 7.4%(200원) 올랐다. 5개월 전인 올해 초(1월 2일) 가격 1천590원과 비교하면 81.1%(1천290원) 오른 가격이다.

육류 가격의 상승은 그만큼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해 높아진 육류 소매가격은 외식가격의 상승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가정 내 소비를 위한 소매가는 공급·수요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한 번 높아진' 외식가는 다시 낮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2월 충남 홍성에서 시작된 돼지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전국 삼겹살 외식가격이 크게 높아졌다.

이후 형성된 삼겹살 외식가격은 소매가 변동과 상관없이 상승세만을 이어왔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삼겹살 소매가가 낮아진 상황에서도 외식가격은 변동이 없었던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에서 형성된 소매가격이 외식가에는 일절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상승한 삼겹살 소매가는 외식가격에 조만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 청원구의 삼겹살집 관계자는 "현재 200g당 1만2천 원에 판매중인 생삼겹살 가격을 조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삼겹살을 구매하는 값이 오르다보니 이를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삼겹살 가격이 안정을 찾는다면 다시 내릴수도 있겠지만, 이미 많이 오른 다른 물가와 인건비 등을 수년째 판매가에 반영 못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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