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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5.26 15:56:17
  • 최종수정2020.05.26 15:56:17

음영운

충주교육지원청 행정과장

어느 날 직원이 이런 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과장님! 저는 오늘부터 직원들한테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과장님 우리가 많이 부족한데도 항상 지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린스턴 대학 조사 결과로 직장인의 81%는 감사를 잘 표현하는 상사 밑에서라면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응답했고, 직장인의 70%는 상사가 감사를 표현하면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과장님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감사일기를 써보시는 건 어떠실지 적극 추천드립니다."라는 메시지였다. 과연 내가 잘하고 있다는 말인가 아니면 앞으로 잘하라는 이야기인가? 깊은 생각에 잠기며 관리자인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관리자의 역할은 무엇일까? 관리자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관여를 해야 할까? ㈜우아한 형제들의 회사 공간에는 "이끌든지, 따르든지, 비키든지"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고 한다. 난 관리자란 "이끄는"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리더가 필요하다. 즉, 일을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끄는 사람,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 혹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 지금 당장은 지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도 어떤 경우에는 동료를 이끄는 역할이 되어 언젠가는 관리자가 될 인재를 키워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리더는 단지 나보다 경력이 많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업무에 대한 폭넓은 경험으로 각 팀이 맡은 일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조금 더 깊이 있게 아는 식견과 조금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각 팀의 목표에 대해서 명확히 파악하여, 팀원들이 원하는 성취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성 등을 제시해줘야 한다. 거창하게 인생의 멘토는 아니더라도 일에 대해서만큼은 의견을 구할 수 있는 멘토가 되어야 한다.

관리자는 리더인 동시에 마치 부모와 같아야 한다. 팀원들이 합심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선, 모든 직원이 자신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보살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 팀원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도 알고 있어야 하기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귀와 마음을 가지고 팀원 누구라도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또한, 마음의 상처를 품어주는 어머니처럼 관리자는 잘못된 판단과 결과일지라도 팀원들의 방패막이가 되어준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리자는 조직과 팀의 가교 역할도 해주어야 한다. 조직 구성원들이 기관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전달해주고, 각 팀이 맡은 업무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시키며 팀원들의 고충을 전체 조직에 전달하고 합리적으로 조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여러 팀의 협업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이처럼 관리자는 높은 지위만큼의 중대한 책임이 따르기에, 관리자는 자신이 각 팀과 그 팀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늘 염두해 두어야 한다.

건강하고 능률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관리자의 노력이 필요한 만큼 팀원들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관리자를 포함한 모두가 조직의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모두 사람이 함께 모여 하는 일로 모든 것이 온전할 수는 없다. 때문에 팀 내의 불협화음, 조직의 이해되지 않는 결정 등으로 불만이 쌓일 수 있다. 이때 감정은 풀고 해결책을 찾는 모두를 위한 길로 관리자를 통해 전체를 조금 더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역할에 충실하며 서로에게 감사를 표현하며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왕 하는 것, 즐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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