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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시간 도로공사…시민불편 눈감은 청주시

송천교~제2운천교 도시가스 배관공사
차량 뒤엉켜 병목현상 심각… 안내도 부족
도로점용허가 조건부 내용 무시 불만 고조

  • 웹출고시간2020.05.21 21:05:07
  • 최종수정2020.05.21 21:05:07

1일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에서 출근 시간대에 도로를 통제하고 도시가스 배관 매설 공사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도심 한복판에서 공사를 이유로 차량 통행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에 도로가 통제돼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도로점용허가 당시 조건부로 '출퇴근 시간대 공사를 지양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흥덕구에 따르면 시행사인 충청에너지서비스㈜는 흥덕구 송천교~제2운천교(송절동 61-8~신봉동 28-1) 일원에 도시가스 배관 매설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기간은 이달 6일부터 오는 6월 6일까지로, 도로점용 허가기간은 30일간이다.

공사구간 가운데 제2운천교 일대 왕복 6차선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 특히 교통량이 많은 구간으로 꼽힌다.

21일 오전 8시 40분께 흥덕구 무심서로 일대 도로가 통제되면서 인근 도로에서는 심각한 병목현상이 벌어졌다.

전날인 20일 오전에도 제2운천교 인근 도로에서는 우왕좌왕하며 급하게 우회하는 차량부터 차선을 변경하려는 차량과 양보하지 않으려는 차량들로 뒤엉켜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운천초등학교 앞 구간은 우회할 수 있는 도로가 마땅치 않은데도 제대로 된 안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김모(37·청주시 흥덕구)씨는 "평소 출근시간에 차가 약간 밀리긴 해도 심하지는 않았는데 이틀 연속 1㎞ 넘게 차량이 줄을 지었다"며 "10여 분간을 도로에서 꼼짝할 수 없었는데 우회할 수 있는 도로에 대한 안내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 신모(48·청주시 청원구)씨는 "차량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꼭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퇴근시간에도 심각하게 차가 밀려 며칠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출퇴근 시간대 공사를 지양해야 한다는 도로점용허가 조건부 내용이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점이다.

해당 조건을 준수하지 않았을 경우 공사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으나 실질적으로 부여되는 페널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덕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5~7시에는 공사를 자제할 것을 조건부로 허가하고 있다"면서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공사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조건에는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행사·시공사 협의 당시 교통 혼잡이 예상돼 야간공사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주민 불편 우려로 최대한 주말 오전 시간대 공사를 마쳐달라고 요청했는데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출퇴근 시간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은 현장 확인을 거쳐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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