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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

전 음성군 행정복지국장

계절의 여왕이자, 가정의 달 오월은 수식어가 유난히 많은 달이다.

민주화의 열망으로 아픈 역사를 품은 오월이지만 장미의 계절, 감사의 계절,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한 달이다.

그렇지만 올 오월은 이러한 아름다운 수식어가 무색하리만치 기억하기 싫고 쓸쓸하기만 하다.

지난해 연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사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하며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코로나19는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을 공포와 불안에 휩싸이게 했고 새롭게 변화된 일상을 만들어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원격교육과 의료, 비말감염, 팬데믹 등과 같은 낯설고 몰랐던 용어들을 접해야 했다.

이러한 용어들을 접하면서 격리되고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집콕생활 등은 우리들의 일상을 불편하게 했다.

앞으로도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와 생활시스템의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K-방역은 해외로부터 모범국으로 인정받고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뿌듯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잘 해왔듯이 정부와 의료진, 전 국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감염병 바이러스 예방과 퇴치에 다함께 동참하여 선진국으로 위상을 높이길 기대해본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개되는 동안 내게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명예퇴직한 이후 올 해부터 나의 신분은 공직자에서 민간인으로 바뀌며 새로운 인생길을 찾아 걸어가고 있다.

최소 퇴직 5년 전부터 은퇴 설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재직시절에는 미래 설계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준비하는데도 게을렀다.

다만 3년전부터 관심을 갖게 된 국가자격시험 사회복지사 1급 시험공부에 퇴직 후 한달 보름여 기간을 전념했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험은 일정대로 치루어졌고 운 좋게 합격을 했다.

또 텃밭을 가꾸는 일을 시작했다.

태어나서 자라고 성장한 생가, 어머니 품속같이 따뜻한 내 고향에서의 생활은 코로나로 인한 걱정과 불안을 씻어 내는데 충분하다.

이른 봄부터 옥수수, 도라지 씨앗을 파종했다,

상추, 호박, 오이, 토마토 모종도 심었다.

이제는 잘 자란 채소가 우리 밥상에 올라와 싱싱한 먹거리가 되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시간이 날 때면 동네를 둘러싸고 있는 오대산 산행도 하고 자연을 벗 삼아 신선놀음 같은 생활을 하니 이게 바로 하늘이 내린 퇴직 선물이 아닌가.

또 다른 하나는 재취업이다.

퇴직을 하고 집에서 삼식이, 두식이 소리 안 듣고 아침에 출근하여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졌다.

우리 인생에서 '할 일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희망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금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따라서 나도 새로운 일터도 다니고 텃밭을 가꾸는 일이 있기에 행복한 사람이다.

얼마 전 신문에서 감명있게 읽은 기사가 있다.

100세 일기의 주인공 김형석 교수님이다.

교수님은 100세가 되었지만 아직도 강연도 하시고 글을 쓰신다고 한다.

일을 즐기고 자주 웃으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검소한 식습관이 100세 건강의 비결이라고 하시는 김 교수님의 기사를 보면서 평생교육의 중요성과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하는데 소홀해서는 안되겠다는 교훈을 새겨본다.

100세가 넘던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고 용기와 모험심, 탐구심, 희망이 있다면 그 사람은 청춘이라고 노래한 사무엘 울만의 시가 떠오른다.

김형석 교수님의 연세가 100세이시지만 그 분이 청춘이다.

앞으로 매일 매 순간을 청춘처럼 살아가려 한다.

나의 새로운 오월의 청춘 앞에서는 코로나19도 꼼짝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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