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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599번 지방도 '가로수 제거' 위기…주민 반발

주민 "도가 실시설계에 주민의견 반영 안했다"

  • 웹출고시간2020.05.19 14:15:36
  • 최종수정2020.05.19 14:15:36
[충북일보] 충청북도가 충주시 탑평~가흥 599호선 지방도 시설개량공사를 추진하면서 지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599지방도 용전리~탑평리~가흥리 구간 6.4㎞는 협소한 도로와 굴곡이 심한 상황이어서 교통민원이 빈번하다.

이에 충북도는 교통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40㎞ 구간인 도로를 60㎞로 상향시키는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25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도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1·2차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1차 설명회에서 599호선 지방도에 인접한 8개 마을 주민 대표들은 옛 도로를 활용한 한 차선 개설이나 4차선 확장을 요구하며 30여년 된 느티나무와 벚나무 가로수 존치 의견을 제시했다.

또 한 차로 개설과 4차선 확장이 예산 등의 문제로 여의치 않을 경우 굴곡이 심한 구간과 가흥삼거리 회전교차로, 탑평삼거리 교차로 등 위험 구간을 개선하고 이용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도는 지난 13일 열린 2차 설명회에서 한 차로와 4차선 확장 개설은 예산 부족과 수자원공사,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의 협의불가로 개설의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 8m 도로를 10m로 확장하는 실시설계 계획을 토대로 중원고구려비 인근 느티나무와 벚나무 등 500여 그루 중 190여 그루를 제거하고 새로운 가로수를 심겠다고 뜻을 나타냈다.

주민들은 자신들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985년 이 일대 도로가 개설되면서 당시 심은 30여년 수령의 느티나무와 벚나무 500여 그루들이 지역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주민 반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모(충주시 중앙탑면·55) 씨는 "충북도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정작 주민의견은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기 위한 허울뿐인 설명회를 갖는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8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공사를 반대하는 동의서를 받아 도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가로수를 존치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599호선 지방도는 도로 폭 등 지방도 여건에 미달되는 부분이 있고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개량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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