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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무증상 감염' 공포… 코로나19 확산 뇌관되나

해외 입국자 격리해제 후 자발적 검사서 '양성'
잠복기간 무증상… 2주 자가격리 지침 논란
도내 확진자 10명 감염원 여전히 오리무중

  • 웹출고시간2020.05.18 18:22:10
  • 최종수정2020.05.18 18:22:10
[충북일보] 충북에서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외 입국자 중 '무증상 감염' 사례까지 나와 잠재적인 집단감염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청주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인 A(여·47·서원구 사창동)씨가 자가격리 조치 해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해외 입국자 중 최대 잠복기간 후 확진자로 분류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다 이마저도 무증상 상태에서 본인이 희망해 검사를 받은 것이어서 해외 입국자 방역조치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해외 입국자는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14일간 자가격리에 돌입한다. A씨는 지난 2일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17일 해제됐다.

이후 본인 희망에 따라 서원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같은 날 오후 8시 35분께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함께 입국한 A씨의 딸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격리기간인 17일 0시까지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3월 19일부터 2주간은 후각을 상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A씨의 가족을 비롯해 접촉자 10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A씨가 자가격리 해제 후 방문한 음식점과 커피숍, 화장품 점포는 소독 조치했다.

방역당국은 CCTV와 카드결제 내역 등을 토대로 A씨의 추가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역학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과 17일에는 30대 자매 2명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자매는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해외를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도 지역사회 감염원 추적에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지역사회 발생사례 5명 중 충북 지역 신규 사례는 2명"이라면서 "충북 지역 사례 2명은 자매로, 현재까지 동생이 선행 확진자로 추정돼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사는 B(38)씨는 지난 17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인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동생 C(35)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B씨는 상당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3일 C씨를 만나 함께 쇼핑을 한 뒤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B씨는 지난 15일부터 37도 미열 증세를 보였다.

요가강사인 B씨의 접촉자는 요가 수강생 4명을 비롯해 지인, 가게, 택시기사 등 5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동생 C씨는 지난 9~10일 이틀간 전남 순천 친정집을 방문한 뒤 지난 12일부터 38.2도의 발열, 가래, 근육통 증상을 보였다.

현재까지 타 시·도 군인을 포함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9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원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는 30대 자매인 49번·50번을 비롯해 5번, 6번, 7번, 9번, 28번, 34번, 35번, 37번 등 모두 10명이다.

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파견한 조사관과 도 역학조사관 등이 30대 자매의 감염경로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고 자가격리 해제 후 확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증상유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입국자의 경우 자가격리 조치 해제 전 검사를 의무화해 2차 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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