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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초 '황토토굴표고버섯' 재배성공 '화제'

옥천감영농조합 김건호 대표, 경부철도 폐 터널 활용 배지입상 4일 만에 버섯수확
온도·습도변화 없는 최적조건, 전천후 위생적 버섯재배 전국최대규모 고소득 기대

  • 웹출고시간2020.05.17 15:40:58
  • 최종수정2020.05.17 17:07:33

옥천감영농조합법인 김건호 대표가 철도 폐터 널인 옥천읍 서정리 황토토굴에서 표고버섯수확을 위해 버섯배지를 살피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전국에서 처음으로 폐 철도터널을 황토토굴로 만들어 버섯재배에 성공해 화제다.

옥천군 옥천읍 서정리 경부선 폐 철도터널을 활용한 황토토굴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옥천감영농조합법인 김건호(사진) 대표가 주인공.

그가 재배하고 있는 버섯은 산림조합중앙회가 보급한 '표고버섯 참 아람'. 배지(사각형 2.5㎏)를 입상한지 불과 4일 만에 결실의 기쁨을 보고 있다.

그런데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배지를 입상하면 10일 정도 지나야 버섯을 수확하는 것이 보통인데 김 대표의 황토토굴에서는 수확을 획기적으로 앞당겨 배지를 공급한 산림조합에서조차 크게 놀라고 있다.

요즘 김 대표와 가족, 조합원들은 버섯솎기와 버섯 수확에 일손이 부족할 만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김 대표의 '황토토굴표고버섯' 재배의 성공은 일제 강점기 때 건설한 경부선 철도터널이 당시 돌산을 뚫어 만든 데다 내부구조가 붉은 벽돌로 지어져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도록 자연그대로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주효했다.

특히 60cm 두께로 석회 섞은 황토로 바닥전체를 깔아 항상 청정한 공기가 흐르도록 했다.

규모면에서도 전국 최대다. 길이 100m, 폭 4.2m, 높이 7m 터널 내에 6단으로 설치한 진열대에 종균과 영양원을 넣은 톱밥배지 1만5천개를 지난 9∽10일 이틀에 걸쳐 입상을 마쳤다.

이렇게 입상한 배지에서 13일부터 버섯이 발아되기 시작해 14일 생산하기에 이른다.

김 대표도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거와는 다르게 버섯이 나기 시작하자 깜짝 놀랐고 버섯 상태나 모양, 향기 등이 기대이상의 고품질 표고버섯을 수확하게 돼 신바람이 나고 있다.

요즘같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에 김 대표와 조합원들은 자고나면 쑥쑥 크는 버섯을 보면 우울한 마음이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옥천감영농조합법인 최효정 조합원이 옥천읍 서정리 황토토굴에서 표고버섯을 수확하느라 손길이 분주하다.

ⓒ 손근방기자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종균이나 배지 모두가 산림조합중앙회와 문경시산림조합에서 자체연구로 개발한 순수 토종 국산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신뢰와 보증을 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결실에는 김 대표와 조합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표고버섯 재배지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는 등 1년간 고생하며 얻은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

뿐만 아니라 배지버섯은 원목버섯보다 적은 인력에 연중생산이 가능해 투자비 회수가 짧다는 것에 착안해 선택했다.

또 발아가 잘되는데다 저장성도 뛰어나며 병해충에도 강한 한편 항암 및 면역력을 키워주는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데 '황토토굴표고버섯'은 일부는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대부분은 경매시장으로 내놓을 예정이란다.

김 대표는 2016년 황토토굴 곶감으로 전국에 화제가 되기도 한 인물. 하지만 자연건조는 소비성이 떨어져 과감히 접고, 고소득이 보장되는 버섯재배로 사업을 전환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문경시산림조합버섯배지센터 관계자는 "배지를 공급하며 김 대표처럼 철도 폐 터널 버섯재배지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으며 1만5천개 입상도 처음인데 버섯 수확 역시 하우스보다 빠른 것 같다"며 "종균과 배지는 산림조합중앙회 등에서 자체개발한 순수 우리 것이어서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폐 터널에서 곶감을 처음 생산할 때 표고버섯 재배도 함께 계획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미루어 오다 이번에 사업자체를 버섯으로 전환해 시작하게 됐다"며 "준비기간이 1년 정도 걸렸는데 막상 해 보니 어려운 점도 많았으나 가족, 조합원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기대이상의 큰 수확을 보게 돼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토토굴이라는 큰 장점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신뢰받는 양심적인 표고버섯 생산을 통해 전국에서 최고 명품 '황토토굴표고버섯'이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판매장 개설, 학교 및 옥천군 로컬 푸드 직매장 등에도 납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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