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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만족도 낮은 충북 떠나는 학생들

충북 명문고 논란 2라운드 ②
균형위 발표서 초·중·고 교육의 질 만족도 전국 11위
3% 이내 최상위권 학생 타 시·도 유출… SKY 진학 뚝

  • 웹출고시간2020.05.13 20:04:23
  • 최종수정2020.05.13 20:04:23
[충북일보] 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학생 유출 및 학력 저하, 충북혁신도시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가족동반 이주율 저조,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진학률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제기되며 명문고 설립 등 지역인재 육성은 충북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지역인재육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한 것은 2018년 12월 무상급식 비용분담을 합의하면서였지만, 교육 여건에 불만이 있던 학부모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교육에 대한 충북도민의 만족도는 타 시·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9년 12월 균형발전지표 지역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은 교육 만족도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항목별로는 △학교 외 교육 3.10점(전국 평균 3.29점, 5점 만점) △초·중·고 교육의 질 3.40점(3.55점) △성인 교양 및 취미 3.33점(3.45점) △보육시설 충분 3.46점(3.52점)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학교 외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11위, 초·중·고 교육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12위에 그쳤다.

교육 여건에 대한 불만은 각종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충북인재양성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1~2018년 도내 최상위권(3% 이내) 중학생 499명이 자사고, 국제고, 영재고가 있는 타 지역 고교로 진학했다.

수능 1·2등급 비율은 2014년 전국 11위에서 2015년 12위로 하락했고 2016~2019년에는 14위로 하락하는 등 수년간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요 대학 진학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06년 충북 출신 서울대 등록자는 109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51명으로 반 토막이 났다.

고3 학생수 대비 서울대 등록자 비중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위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반면 인근 대전은 160명, 충남은 113명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연세대와 고려대까지 포함하면 충북 출신 등록자는 159명으로 전국 16위에 그친다.

교육문제로 충북을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통계청 조사결과 2018~2019년 1천100명이 교육 때문에 충북을 떠났다.

물론 성적과 학벌이 인재를 정하는 기준은 될 수 없지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충북 출신 인재는 찾아보기 힘든게 현실이다.

CJ 부회장 박근희(청주), 셀트리온회장 서정진(청주), 현대백화점그룹 상임고문 경청호(청주), 제이에스티나 회장 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기문 등은 소위 'SKY' 출신은 아니지만 경제계에서 한축을 담당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이들의 자리를 이을 차세대 인물을 현재 상황에서 거론하기 쉽지 않다. 분야별 지역인재 육성이 시급한 이유다.

관료사회에서는 'SKY' 편식이 고위직에서 유독 심한 편이다.

정부 부처 장·차관(급)에서는 충북 출신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청주), 홍정기 환경부 차관(청주)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 조 위원장과 홍 차관은 서울대 출신이다.

지난 8일 청와대가 발표한 인사에서도 'SKY'가 독식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최창원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차관급)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차관급)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의 성향에 따라 입시시스템이 자주 바뀌고 있지만 결과는 항상 'SKY' 위주의 학벌 사회가 더욱 견고해 지고 있다"며 "명문고 논란도 구시대적이라고 평가만 할 것이 아니라 취업이나 승진, 출세에서 유리한 학벌사회에 대응한 궁여지책으로 본다면 충북이 마주한 현실은 매우 암울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이 무엇인지 국가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키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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