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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5.13 17:20:33
  • 최종수정2020.05.13 17:20:33

이일섭

충주국유림관리소 소장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코로나19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인류는 전염병 감염 및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제한되는 고통을 겪고 있으나, 자연은 그동안 입었던 상처를 스스로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스모그 발생이 줄어들고 30년 만에 160㎞ 떨어진 히말라야를 볼 수 있었다는 인도 펀자브 주의 사례를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올해 봄은 매년 찾아오는 건조기와 전례 없는 코로나19로 인해 갑절은 힘든 시기다. 굳이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자면 외출인구가 줄면서 등산 인구가 줄어들고, 그만큼 산불발생 확률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코로나19도 사람은 통제할 수 있을지언정, 안타깝게도 산불은 완전히 막지 못한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는 봄철만 되면 산불로 몸살을 겪는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니 무려 태조 때부터 산불 관련 기록이 나오는데, 사냥에 눈이 팔려 산불을 놓는 사람들이 있으니 중죄로 다스리자는 내용이다.

현재 우리나라도 산림보호법에 의거 산불 방화범을 강력히 처벌하고 있으며, 방화에 따른 처벌 수위는 조선 시대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산불에 관한 처벌규정이 강력한 이유는 산불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산불은 끄다가 만 담배꽁초처럼 매우 작은 요인과 실수에 의해서 쉽게 발생한다.

이렇게 발생한 산불이, 바람타고 불씨가 사방으로 흩날리면 몇 백 미터 ~ 몇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도 불이 발생한다.

산이 험준하거나 야간에 발생한다면 진화작업이 매우 어렵고 위험하며, 많은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산불로 인한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원상복구까지 수십 년이 걸리며, 산불에 완전히 녹아 없어진 낙산사 동종처럼 산속에 자리 잡은 귀중한 문화유산이 잿더미가 되는 일도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한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 해답은 작은 것을 실천하는 것에 있다.

등산 시 담배 등 인화물질 휴대하지 않기, 산림 내에서 각종 취사활동 하지 않기, 산림연접지에서 쓰레기 소각하지 않기 등이 있다.

불가피하게 소각을 해야 할 때에는 거주지 인근 지자체나 산림 당국 등에 신고한 후 유사시 화재에 대처할 준비가 된 상태에서 안전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처럼, 봄철 산불을 막기 위해 '거리 두기' 실천을 조심스레 제안해본다.

'흡연과 거리 두기', '취사와 거리 두기' 등 단순한 활동 하나하나가 산불예방의 밑거름이 된다.

후손에 물려줄 아름다운 산하를 산불로부터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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