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수많은 인파 오간 황금연휴 끝… 2주 뒤 '코로나19' 분수령

제주도 방문객만 19만3천여명
고속도로 통행량 일평균 400만대
인파 속 무증상 감염 우려 목소리

  • 웹출고시간2020.05.05 18:55:17
  • 최종수정2020.05.05 18:55:17
[충북일보] "모처럼 오래 쉴 수 있어 좋지만…."

'코로나19' 사태 속 맞이한 황금연휴에 감염병 재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개발 단계인 데다 무증상 감염의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동안의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시민들이 황금연휴 기간 관광지 등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방역 실패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이었던 지난달 30일부터 어린이날인 5일까지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끝났다.

이 기간 충북도내 주요 관광지는 물론 전국 관광지는 인파로 북적였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19만3천여명에 달한다.

관광시설 입장 시 발열 체크 등을 철저히 하고, 제주도 차원에서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며 방문 자제를 요청했으나 일평균 2만7천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제주도는 수많은 관광객이 몰린 것을 감안해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시행과 별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관광객이 몰린 것은 제주도뿐 아니다.

청주 청남대·대청댐·상당산성, 진천 농다리, 괴산 산막이옛길 등 도내 주요 관광지도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한 관광객이 줄지어 찾아왔다.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실내보다 실외에서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었다.

연휴가 길었던 탓에 충북 등 거주지를 벗어난 관광객도 많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달 30일 493만대 △1일 481만대 △2일 497만대 △3일 412만대 등 일평균 400만대를 훌쩍 넘겼다.

연휴 기간을 이용해 서해안을 다녀온 청주시민 A(34)씨는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해 사람이 몰리지 않는 야외인 바다에 다녀왔다"며 "예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코로나19의 잠복기는 최장 14일. 황금연휴가 끝난 뒤 곧바로 시작되는 '생활 속 거리 두기'와 맞물려 무증상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수많은 이동 인구가 있던 황금연휴 이후 2주간 더욱 철저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무너진 생활 경제와 국민들의 답답함 등을 고려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이지만, 수많은 사람이 타지역을 방문한 현재로선 적절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본다"라며 "앞으로 2주 뒤가 코로나19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