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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5.05 15:21:55
  • 최종수정2020.05.05 15:21:55

장은영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하루 평균 버리는 생활쓰레기의 양이 930g이라고 한다. 많은 양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 명이 넘으니 하루에 발생하는 쓰레기의 총량은 어마어마한 것이다. 쓰레기로 인한 대기오염, 수질오염 같은 부수적인 것도 쓰레기의 양만큼이나 문제가 되고 있다.

쓰레기를 줄이자는 말은 아주 어렸을 적부터 들어왔던 말이다. 일회용품을 적게 쓰고, 분리배출을 하고, 음식은 먹을 만큼만 먹고.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고, 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자랐다면 모두가 들어봤을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를 잘 실천해온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쓰레기를 줄인다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구체적이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들부터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배달음식을 시켜 먹다 보면 늘 느끼는데 쓰레기가 정말 많이 나온다. 플라스틱 용기, 나무젓가락, 비닐봉지…. 얼마 전까지는 나도 무의식적으로 사용해왔던 것들이다. 편리함에 익숙해져 무분별하게 사용했는데, 어느 날 분리배출을 하다가 드는 생각이 있었다. 이것들이 정말 꼭 필요해서 쓰인 걸까? 대체할 만한 것들은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와중에 내가 쓰레기 줄이기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재작년부터 시행된 카페 내 일회용품 규제이다. 취업 준비를 하던 시절, 카페에서 자주 공부를 했다. 늘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받았는데, 어느 날부터 다회용 컵에 음료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회용품 규제 때문이었다. 한동안 이 문제로 주변이 떠들썩했다. 굳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처음 시작하는 규제이니만큼 카페도, 카페 이용객들도 혼란스러워했다. 처음엔 나도 어색하고 불편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고, 다른 나라에서도 다 잘 쓰고 있는데 왜 우리만 규제하나 싶었다.

그러나 일 년 반 이상이 지난 지금,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건 당연시됐고 스스로 텀블러를 챙겨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제 일회용 컵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할 정도가 됐다. 규제로 인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시민들의 인식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기도 하다.

이후 나도 생활 속에서 사소한 것부터 바꿔 나가고 있다. 배달 음식 주문 시 일회용품 안 받기, 카페 갈 때 텀블러 챙겨가기, 음식은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기 같은 것들 말이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워지고, 쉽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쉬워지는 것이 이런 작은 행동과 마음가짐인 것 같다. 의식적으로 '쓰레기를 줄이자.', '낭비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멈추지 말자. 더 이상 쓰레기를 줄이자는 말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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