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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제(部制) 수업' 50여년만에 세종에서 부활되나

세종시교육청,코로나 등교 대책으로 각 학교에 권장
같은 학교·학년이라도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수업
마스크는 1인당 보건용 2.9장,일반용 3.5장 지급 가능

  • 웹출고시간2020.05.05 15:18:51
  • 최종수정2020.05.05 15:18:51

최교진 세종교육감(왼쪽)이 4일 세종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등교 수업 대책'에 대해 온라인 방식으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최 교육감은 "학생들의 늦춰진 등교에 따라 학교가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공부가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세종교육청
[충북일보] 세종시내 학교에서 사상 처음으로 '등교 시차제(登校 時差制)'가 도입될 전망이다.

전염병인 코로나19에 학생들이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 1970년대까지 학생 수에 비해 교실에 부족했던 전국 일부 지역 학교에서 시행된 '2부제(部制) 수업'이 50여년만에 부활되는 것이다.
◇학생 쉬는 시간에도 학급 단위 시차제 적용

정부가 오는 13일부터 단계적으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허용키로 한 가운데, 전국 시·도 교육청들이 관련 대책을 4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와 세종시에 따르면 5월 4일까지 세종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확진자)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번째로 많은 46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을 제외한 45명(97.8%)은 완치됐다.

하지만 세종의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 10만명 당 발생자 수는 대구(281.4명)·경북(51.3명) 다음으로 많은 13.4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세종교육청은 학생들 사이에서 새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다른 시·도보다 강도 높은 등교 수업 대책을 마련했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등교는 4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로 13일부터 세종시내 20개 고교의 3학년생들이 등교한다. 2단계로 20일부터는 △고교 2학년 △24개 중학교의 3학년 △49개 초등학교의 1~2학년 △60개 유치원 소속 어린이들이 학교에 간다.

3단계로 27일부터 △고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마지막으로 6월 1일부터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이 등교한다.

등교는 '학생 간의 거리 두기'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세종교육청은 "학생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이나 학급 별로 등교 시간에 차이를 두는 시차제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같은 학교 학생이라도 A학생은 오전,B학생은 오후에 각각 등교할 수 있다.

교육청은 "(교사가) 수업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원격(온라인)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 등도 조만간 마련해 각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좌석도 최대한 거리를 띄우도록 재배치된다. 특히 학생들이 마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둠 좌석 배치는 금지된다.

모든 수업은 개인활동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이동 수업은 최소화하며, 모둠활동과 학습도구 등의 공동 사용도 허용되지 않는다. 과학·음악·미술·체육 등 실험이나 실습이 많이 포함된 과목은 이론 단원이 먼저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이 재구성된다.

학생들의 쉬는 시간에도 학급 단위로 시차제가 적용되고,도서관·휴게실 등은 당분간 사용이 금지된다.

교육청은 "학교 급식 때 좌석을 한쪽 방향으로 배치해 동시 급식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침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학생들이 식사 시간에 대화를 삼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학생과 교직원 등 직접 이용자와 관리자 외에는 당분간 기숙사 출입도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정부 기준보다 넉넉히 마스크 확보

이날 세종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등교 수업 대책'에 대해 온라인 방식으로 언론 브리핑을 한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학생들의 늦춰진 등교에 따라 학교가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공부가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이 밝힌 주요 방역 대책을 보면 우선 모든 유치원에는 간호사,초중고교에는 보건교사가 1명 이상씩 배치됐다.

학교 시설 전체와 통학 버스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개학하기 전에 전문업체를 통한 소독이 이뤄진다. 코로나 감염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전담 직원을 배치, 단순 방문객 등의 학교 출입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모든 학생에 대해 하루 3회 이상 체온 검사를 실시,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또 교육청은 15억 5천여만 원을 들여 정부 비축 기준보다 14만여장 많은 총 37만9천101장의 마스크를 구입해 각 학교에 보급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시내 전체 학생(5만9천404명)을 기준으로 1인 당 보건용 2.9장과 일반용 3.5장(정부 비축 기준은 각 2장)을 지급할 수 있는 분량"이라며 "비상 시에 대비해 여유분으로 11만4천장을 추가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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