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문 닫았던 독립기념관, 5월 6일 재개관

1년만에 문 여는 2관에는 '대한제국여권' 등 희귀 자료
체험관은 계속 폐쇄…교육·행사는 온라인 방식 대체

전시물 교체를 거쳐 1년 여만인 5월 6일 재개관되는 독립기념관 내 제2전시관 모습.

ⓒ 독립기념관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26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던 천안 독립기념관이 70일만인 6일 다시 문을 연다.

특히 6개 기념관 내 상설전시관 가운데 '제2관(겨레의시련관)'은 전시물 교체를 거쳐 1년 여만에 재개관된다.

제2관에는 모두 218건의 자료가 전시돼 있다.

5월 6일 재개관되는 독립기념관 '제2관(겨레의시련관)'에서 볼 수 있는 '대한제국여권'.

ⓒ 독립기념관

이 가운데 △1902년 대한제국 당시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국으로 갈 때 사용한 '대한제국여권' △일본이 만든 통계자료를 통해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의 실상을 폭로한 책인 '수자조선연구(數字朝鮮硏究)' △중일전쟁(1937~45) 당시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진중일지(陣中日誌)' △광복 후 위안부의 보호와 갱생을 위해 작성된 '수용인원명부(收容人員名簿)'는 일반 관람객에게는 처음 공개되는 주요 자료들이다.

5월 6일 재개관되는 독립기념관 '제2관(겨레의시련관)'에서 볼 수 있는 '수자조선연구(數字朝鮮硏究)' .

ⓒ 독립기념관

또 제2관 중앙정원에 국립수목원이 새로 조성한 '시련의 돌밭'에는 미선나무·만리화·탐라산수국·털진달래·붉노랑상사화·개복수초 등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이 심어져 있다.

기념관 측은 "정부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완화함에 따라 전시관을 개방한다"며 "그러나 관람객이 집중될 수 체험관은 계속 문을 닫고, 각종 행사나 교육 프로그램은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 /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