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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체육분야 현주소 ②스포츠산업 무심한 충북

국제대회 개최할 체육인프라 전무... 아시안게임 무산도 초라한 체육인프라 때문
道, 스포츠대회 관심 전무...오직 산업단지(굴뚝산업)에 골몰
체육시설 최적지, 환경피해 주범인 쓰레시 매립·소각장 차지

  • 웹출고시간2020.04.30 18:39:22
  • 최종수정2020.04.30 18:39:22

충주종합운동장

[충북일보] 충북에서 국제규모의 육상·축구·야구 등의 경기나 그에 준하는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종합경기장을 보유한 지역은 몇 곳이나 될까.

불행하게도 단 한 곳도 없다.

그나마 98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지난 2017년 준공된 충주종합운동장이 도내 유일의 1종 경기장이다.

이쯤이면 충북지역 정책결정권자들이 이런저런 해명을 해봐도 그동안 스포츠분야를 터부시해 왔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충북의 스포츠메카로 불리는 청주종합운동장만 해도 준공일이 1979년이다. 페인트칠을 하고 새 잔디를 깔아 겉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속은 썩을 대로 썩어 안전진단 D등급 수준이다.

약 30년 전부터 청주종합운동장 이전 및 현대화사업의 요구가 이어졌지만 강산이 세 번 바뀐 지금까지 요지부동이다.

이밖에도 10개 시·군에 건설된 종합운동장이나 공설운동장은 간신히 도민체육대회를 치를 정도로 규모가 협소하고 초라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피겨의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메이저리그 류현진, 축구의 손흥민과 같은 월드스타를 기대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전국체육대회 등 국내 경쟁력도 하위권 수준이다.

스포츠 환경이 이러하니 지역민들은 늘 볼거리에 목말라있다.

변변한 프로팀 하나 보유하지 못한 충북은 스포츠시즌만 되면 남의 집 잔치에 초대받지 않은 구경꾼 노릇만 하고 있다.

2030아시안게임 충청권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제출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판단도 경기시설 확보 미흡 등의 이유를 들었다.

충북은 우선 국제대회 유치 후 시설 보완을 주장한다.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대회를 유치할 경우 거액의 정부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는 아시안게임 유치의 명분 중 하나로 전국 최저 수준의 체육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도는 충청권은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음에도 정부의 관심·지원 부족으로 국제종합경기대회가 전무하다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충청권과 인구·재정규모가 비슷한 호남권은 광주 유니버시아드, 광주 수영선수권대회 등 국제경기대회를 4차례나 개최했고, 강원도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고 제시했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틀린 말이다. 충북도는 정부를 상대로 국제대회 개최에 대한 의향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적이 없다.

2002년 한일월드컵도 남의 잔치였고, 이후 벌어진 굵직굵직한 국제대회 유치에도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

오히려 유치에 따른 이후 경기장 관리 및 운영비 걱정뿐이었다. 돌이켜보면 충북지역 곳곳에 있는 오래된 경기장 시설 개·보수 및 관리비용이 더 많이 지출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안타까운 점은 국제규격의 종합운동장을 대체할 최적의 부지에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이 들어서 환경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공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충북지역의 호흡기질환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9.47명으로 전국평균 30.37명보다 9.1명이나 높았다.

지역체육계 관계자는 "타 지역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노력한 반면 충북은 굴뚝(공장)산업에만 열을 올렸다"며 "산업단지 유치로만 경제성장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이다. 도민이 즐길 수 있고 경제유발효과도 볼 수 있는 체육인프라 확충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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