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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균형발전 도시 세종, 인구 증가에 '빨간불'

3월 증가율 시 출범 93개월 만에 최저인 0.3%
순이동률도 세종 64% 감소,경기는 133% 증가
아파트 입주 물량 급감이 원인…경기는 더 늘듯

  • 웹출고시간2020.04.30 14:42:38
  • 최종수정2020.04.30 14:42:38

2020년 3월 시도별 인구 순이동률

ⓒ 통계청
[충북일보]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만드는 대표적 도시인 세종시의 인구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3월 인구 증가율이 시 출범 이후 8년만에 가장 낮았다. 문재인 정부가 주택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데다, 2월부터 본격화환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난이 심해지면서 유입 인구가 감소한 게 주원인이다.
ⓒ 통계청
◇세종 대신 경기도로 몰리는 전국 인구

29일 세종시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시 전체 인구(외국인 포함)는 35만533명으로, 2월말(34만9천529명)보다 1천4명 늘었다.

하지만 월간 증가율은 2012년 7월 시 출범 이후 93개월 만에 가장 낮은 0.3%에 그쳤다. 같은 달 기준 증가율은 시 출범 초기인 2013년 0.6% ,2014년에도 0.8%였고 정부청사 3단계 입주가 끝난 2015년에는 3.0%로 최고를 기록했다.

세종의 순이동률(인구 대비 '전입자 수-전출자 수')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매월 압도적 전국 1위를 기록해 왔다.

2019년 3월 시도 별 인구 순이동률

ⓒ 통계청
지난해 3월에는 6천729명이 전입하고 4천653명이 전출하면서 순이동 인구(전입-전출)가 2천76명, 이동률은 7.6%였다. 같은 달 다른 시·도 순이동률은 △제주 0.9% △경기 0.8% △충남 0.3% △강원 0.2% 순으로 높았고, 나머지 12개 시·도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올해 같은 달에는 전입자가 6천572명으로 157명 줄어든 반면 전출자는 5천826명으로 1천173명 늘었다.

이에 따라 순이동 인구가 746명으로 1천330명(64.1%) 감소, 순이동률도 2.6%로 크게 떨어졌다.

세종과 달리 경기도 순이동 인구는 작년 3월 9천363명에서 올해 같은 달에는 2만1천855명으로 1만2천492명(133.4%) 늘었다.

이로 인해 순이동률도 전국 2위인 2.0%로 크게 높아졌다. 서울·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세종으로 유입돼야 할 인구 가운데 상당수가 경기도로 전입된 것이다.
ⓒ 통계청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는다는 명분으로 경기에서 택지 개발과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멀지 않아 세종과 경기 사이의 순이동률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통계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2월 인구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2월은 4년마다 돌아오는 윤달이어서 지난해보다 하루가 많은 29일인데도 불구,세종시의 출생아 수는 30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337명)보다 35명 적었다. 이에 따른 조출생률(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은 13.8명에서 11.1명으로 7.2% 떨어졌다.

인구 증가율이 전국 최고인 세종은 다른 모든 시·도와 달리 지난해까지는 연간 및 월간 출생아 수 증가율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높았다.
ⓒ 세종시
연간 증가율은 △2014년 21.0% △2015년 101.5% △2016년 21.8% △2017년 6.3% △2018년 5.7% △2019년 3.2%였다. 2월 증가율도 2018년 9.8%, 지난해에는 11.9%를 기록했다.

인구 증가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혼인도 세종의 경우 지난해 2월 165건에서 올해 같은 달에는 160건으로 5건(3.0%)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1만8천199건에서 1만9천104건으로 905건(5.0%) 늘었다.
ⓒ 행복도시건설청
◇입주 물량 감소에 코로나19 사태 영향도

세종시 인구 증가는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건설 실적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서울 주요 지역과 함께 세종 신도시를 투지기역과 투기과열지구로 함께 지정하는 등 주택시장 규제를 크게 강화했다.
ⓒ 행복도시건설청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신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을 취소하거나 미루면서,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해(1만1천347가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 5천600가구에 불과하다.

2월 이후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적으로 경제난이 매우 심각해진 것도 세종시의 유입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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