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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원격수업'...교육 현장도 바꿨다

고교학점제 연계 미래교육 수준 향상 디딤돌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온라인 강의' 존속 전망
국가적 스마트교육 산업 지원 필요성 제기

  • 웹출고시간2020.04.28 21:24:05
  • 최종수정2020.04.28 21:24:05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7일 청주시 서원구 원평중학교에서 원격 수업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28일로 100일째다. 이 기간 충북교육계에 불어 닥친 가장 큰 변혁은 무엇보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등교'를 꼽을 수 있다.

충북도내 초·중·고는 물론 대학·대학원까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원격수업'을 경험하고 있다. 거듭된 개학연기 끝에 시작된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은 우리나라 미래교육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교육계는 2025년 전국 고교 전체에 전면 도입될 고교학점제 기반조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으로 교사·교수들의 스마트기기를 다루는 역량과 열정도 극과 극으로 여지없이 드러났다.

코로나19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충북도교육청과 도내 대학들은 온라인교육 플랫폼을 교사와 교수들에게 제공하고 쌍방향 화상수업이나 동영상콘텐츠 수업, 과제 제출형 수업을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대학에서부터 시작된 원격수업은 교수·강사들의 역량과 열정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경험이 없는 교수들은 동영상이나 PPT를 활용한 강의 제작에 쩔쩔 맸고, 일부대학 교수들은 아직도 과제제출형 수업에 의존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수도 있는 동영상 강의 자료를 준비하는 열의도 보이지 않는다.

등록금 일부라도 되돌려 달라는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초·중·고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교육부는 4차례 개학 연기 끝에 지난 9일 중·고3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을 단행했다. 이어 중·고 1~2학년과 초 4~6학년이 1주일 뒤인 지난 16일 온라인 등교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1~3학년이 지난 20일 온라인 개학에 합류하면서 16만9천여 명의 초·중·고교생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원격수업을 경험하지 못한 교사들은 스마트기기를 잘 다루는 신세대 동료교사들에게 배워야 했다.

코로나19 여파는 교단에서도 스마트기기를 잘 다루면서 열정 있는 교사와 그렇지 못한 교사로 양분됐다.

ZOOM 프로그램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가 있는 반면 단순히 EBS 강의 콘텐츠를 링크해 시청하게 하는 교사도 생겨났다.

교육부는 온라인교육 플랫폼으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를 제공했다. 초기 접속 폭주에 따른 '끊김'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온라인 학습 통합지원 사이트인 '바로학교'를 자체개발해 도내 초·중·고교의 원격수업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전국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초등학생 저학년 원격수업은 로그인부터 출석체크, 과제수행까지 모두 학부모가 자리를 지켜야하는 탓에 '학부모 개학'이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온라인 수업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초·중·고교의 온라인 학급운영을 비롯한 대학의 온라인강의는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스마트교육 산업 지원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교육계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온라인 수업을 통해 교사는 자신의 디지털 교육 역량을 점검해보고 학생은 등교수업에 대한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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