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계절병으로 고착화 가능성… 무너진 인류공동체

코로나19 창궐 100일
2월 18일 신천지 신도 31번째 확진
한 달 새 PK지역 중심 급속도 확산
신천지 확진 줄자 전국 확진자도 ↓
황금연휴 끝난 2주 뒤 재유행 우려

  • 웹출고시간2020.04.28 21:21:37
  • 최종수정2020.04.28 21:21:37

지난달 1일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지정된 후 며칠간 사람들로 붐볐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농협 하나로마트.

[충북일보] 2020년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일주일 뒤인 1월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는 '주의'에서 '경계' 단계가 됐다.

국내 첫 확진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30대 여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이후 발생한 확진자도 대부분 우한에서 들어온 입국자나 이들의 접촉자 중심이었다.

그러던 중 사태가 급변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한 달여 뒤인 2월 18일 대구지역에서 31번째 확진자(여·61)가 나타나면서다.

신천지 신도였던 31번 확진자는 이달 5일과 9일, 16일 등 여러 차례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해 대규모 행사에 참여했다.

역학조사 당시 거짓말로 일관한 31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급속도로 악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튿날인 20일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대규모 행사에 참여한 신천지 신도들은 전국으로 퍼져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다.

결국, 정부는 23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까지 끌어올렸다.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정부는 신천지교회 신도 전수조사에 나섰다.

전수조사 이후 신규 확진자는 3월 2일 하루에만 974명이 발생하는 등 매일 수백여 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현재 파악된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28일 자정 기준 5천212명으로, 전체 확진자 1만752명의 절반(48%)에 달하는 수치다.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했다.

28일 자정 기준 공식 집계된 이 지역 확진자는 6천849명이다. 이 중 65%에 달하는 4천510명이 신천지 관련 확진자다.

대구·경북지역 요양·정신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시작되면서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20명, 봉화 푸른요양원 관련 확진자 68명, 경산 서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66명 등 확진자가 속출했다.

경북 경산은 3월 5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같은 달 15일 경산을 비롯한 대구·청도·봉화지역은 사상 처음으로 감염병에 의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전날인 14일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는 31번 확진자 발생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8천명을 돌파했다.

서울 구로콜센터·의정부 성모병원·성남 은혜의강·충북 괴산 장안면 마을 등 전국적으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코로나19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도 3월 11일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이후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감염 최소화에 나섰다.

이후 신천지 관련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완치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진정 국면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지난 15일 이후 13일이 흘렀으나 유의미한 신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오는 5월 5일 종료된다. 생활방역 전환 여부는 내달 초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오는 30일 부처님 오신 날과 주말, 어린이날인 5월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다.

황금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잠복기가 끝난 5월 말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내 의료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다른 감염병보다 전염력이 높아 또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이 가장 필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