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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계 '최악의 위기감' 고조

*코로나19 100일
소비자심리지수·기업 업황BSI '뚝'
위기대응력 약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업자 수 감소세… 실업률은 증가

  • 웹출고시간2020.04.28 21:25:57
  • 최종수정2020.04.28 21:25:57
[충북일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후 100일이 흐르는 시간동안 충북 도내 경제계는 수많은 위기와 마주했다.

소비자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소비를 줄였고, 이로 인해 기업 경기는 악화됐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위기가 가속화됐다. 도내 소상공인·자영업자 수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국내외 코로나19 사태 종식 시기를 예단할 수 없어 경제계의 피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20년 3월 충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79.3으로 전달 94.7보다 15.4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3월 충북의 소비자심리지수(79.3)은 지난 2009년 3월 78.1이후 최저치다.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1.2p 높은 수준에 그친다.

6개 주요 지수 중 전달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은 '현재경기판단'이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43으로 전달보다 22p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의 수치(43)는 6개 지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09년 3월 35 이후 최저치다.

충북 도민들은 현재 국내 경기 상황을 그 어느때보다 불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어 '향후경기전망'은 전달보다 12p 하락한 58을 기록했다. 2009년 3월과 동일한 수치다.

또 소비지출전망은 12p 하락한 93을 기록했다. 충북의 소비지출전망 지수가 100 미만을 기록한 것 역시 2009년 3월(95) 이후 처음이다.

도민들이 향후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비해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어 전체적인 경기둔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기업들은 10여년 만에 '최악의 위기감'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사태가 멈출 줄 모르는 기세로 확산되면서 제조업·비제조업을 막론하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60으로 전달 66보다 6p 하락했다.

4월 제조업 업황전망BSI(60)는 지난 2009년 3월 55 이후 11년만의 최저치에 머물렀다.

3월 업황BSI는 60으로 전달 63보다 3p 하락했다. 3월 한달간 업황BSI의 하락만이 문제가 아닌 수개월째 이어지는 하락세와, 더 큰 하락을 예견하는 불안심리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100을 초과하면 경기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업체가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라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실물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위기 대응력이 약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큰 타격을 받았다.

충청지방통계청의 '2020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도내 취업자 수는 88만4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만5천 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2.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p 상승했다. 다만, 성별로 보면 여자는 53.5%로 1.1%p 상승했지만 남자는 71.9%로 0.2%p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방위적 경제위기 속에서 '고용률 증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냈지만, 각 산업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소상공인의 감소를 엿볼 수 있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은 59만5천 명으로 지난해 60만6천 명 보다 1.8%(1만1천 명) 감소했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을 세부 산업으로 구분하면 소상공인·자영업자 수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도소매·숙박음식업은 14만6천 명으로 3.6%(6천 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31만 명으로 3.0%(1만 명) 각각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업은 소상공인들이 포진한 경제기반산업이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의 감소는 지역 경제계가 '아래부터' 무너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도내 3월 실업자 수는 2만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2천 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보다 0.2%p 상승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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