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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난계국악기 제작촌도 '코로나 불황'

주민자치센터·학교체험 프로그램, 공연행사 중단 악기주문 '뚝'
궁여지책 격주로 직원 출근 계획까지

  • 웹출고시간2020.04.27 17:46:46
  • 최종수정2020.04.27 17:59:02

영동난계국악기제작촌 이석제(왼쪽) 장인이 코로나로 가뭄에 콩나듯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정성을 다해 악기를 설명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당장 다음 달부터가 생계가 문제입니다. 코로나로 아예 국악기주문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영동난계국악기 제작 촌에도 운영을 하는데 타격이 심각했다.

국악기 제작주문 자체가 없어 생계마저 막막해지자 하소연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타악기공방 이석제 장인은 "3, 4월은 어떻게 버텼는데 당장 5월부터 인건비, 공과금 마련 등이 어려워져 잠이 오질 않는다"며 "그 많던 주문전화 한통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정은 자치단체 주민자치센터의 각종 프로그램은 물론 학교에서 실시하던 각종 체험프로그램 등이 중단되면서부터.

여기에 일반 국악단체 공연도 개점휴업상태로 언제 시작될지 기약이 없다.

5월부터 학교가 단계적 개학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오고 일부 체육시설도 개방을 하는 등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인다는 방역당국의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이미 납품한 국악기 대금조차 회수되질 않고 있고, 국악단체에게 전화로 상황을 알아보고 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신통치가 않다.

여기에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주문 길까지 막혀 숨 쉴 틈 없는 사면초과가 된 셈이다.

한마디로 올 스톱 상태인 것이다.

이 장인은 "그래도 손을 놓지 못해 매일 가족들과 함께 출근해 썰렁한 공방의 온기를 채우고 있다"며 "불과 몇 개월 전이 매우 그립다"고 현 실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하던 일인데 업종전환을 할 수는 없고 뾰족한 수는 없지만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령 코로나가 종식된다손 치더라도 자재가 없어 공방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한 동안 발버둥을 쳐야 하는 실정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몰고 올 걷잡을 수 없는 후유증이 더 걱정된다고 했다. 예전처럼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올해는 기대를 할 수가 없다.

인건비, 자재구입비, 공과금, 세금 등을 생각해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지만 선 듯 마음이 내키지 않고 있다. 영동군은 조례를 개정해 7월부터 소상공인 정책자금 이차보전을 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많은 현악기 공방의 사정은 더했다.

현악기공방은 돌아가면서 직원들을 2명만 남겨두고 5월부터 유급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조준석 악기장은 "타 지역 동종업계는 아예 격주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며 "악기주문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직원들을 돌아가며 휴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국악 등 문화예술계에도 설자리가 없어 언제나 불황의 늪에서 헤어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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