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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난 기초체력… 코로나19로 '와르르'

*2019년 하반기 취업자 특성
도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표업종
음식·숙박업 취업자 3천여명 줄어
올해 2~3월부터 서비스업도 급감

  • 웹출고시간2020.04.21 20:24:05
  • 최종수정2020.04.21 20:24:05
[충북일보] 충북 도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이미 '기초체력'이 바닥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하반기 도내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주로 영위하는 산업의 취업자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경영난에 허덕이던 도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통계청의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도내 취업자 수는 87만4천700명이다.

지난 2018년 하반기 85만8천300명보다 1만6천400명(1.91%) 증가한 숫자다.

도내 취업자 수의 증가는 반길 일이지만, 모든 산업군의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은 아니다.

전년대비 취업자 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농림어업으로 11만5천500명에서 10만9천300명으로 6천200명(5.36%) 감소했다.

농림어업을 제외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대표업종 역시 취업자의 수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농림어업에 이어 두번째로 취업자 수가 감소한 산업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대표업종인 도소매·음식·숙박업이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은 2018년 하반기 14만5천500명에서 2019년 하반기 14만2천100명으로 3천400명(2.33%) 줄었다.

도내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서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쉬운 부분은 지난 1월 취업자 수가 증가하며 '자영업자·소상공인 활기 회복'의 징조를 보였음에도 2월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세가 금세 꺾였다는 점이다.

올해 월별 전년 동월비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 수 증감은 △1월 +2천 명(15만5천 명 → 15만7천 명) △2월 -6천 명(15만3천 명 → 14만7천 명) △3월 -6천 명(15만2천 명 → 14만6천 명)이다.

올해 1분기만 놓고 보면 1월 15만7천 명에서 3월 14만6천 명으로 2개월 새 1만1천 명(7.00%)이 감소한 셈이다.

세번째로 취업자 수가 많이 감소한 산업은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72만3천 명에서 69만2천 명으로 3천100명(4.28%) 줄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관련 산업의 취업자 수는 감소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취업자 수는 크게 증가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취업자 수는 2018년 27만400명에서 2019년 30만1천200명으로 3만800명(11.39%) 증가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취업자 수의 증가가 도내 전체 취업자 수의 증가를 이끈 것이다.

다만 올해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출 자제·사회적거리두기 운동 등으로 3월부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 수도 내리막을 탔다.

올해 월별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감은 △1월 +1만 명(29만9천 명 → 30만9천 명) △2월 +1만7천 명(30만6천 명 → 32만3천 명) △3월 -1만 명(33만 명 → 32만 명)이다.

도내 경제계 한 인사는 "충북 산업 생태계는 중·대기업의 제조업에 치우친 게 사실"이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주로 운영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은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관련 산업은 해가 갈수록 '약화'됐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부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본다"며 "정부·지자체는 지역 경제계 바닥부터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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