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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청주시장 '춘래불사춘'

코로나 시국에 줄회의… 매일 긴장모드
친손녀 백일잔치 참석 못해 가슴앓이도
부인은 서울로… 관사서 혼술·혼밥 즐겨

  • 웹출고시간2020.04.20 20:52:56
  • 최종수정2020.04.20 20:52:56
[충북일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한범덕 청주시장에게도 여지없이 코로나19 여파가 불어닥쳤다.

전 행정력을 모아 진군하고 있지만 매일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게 한 시장의 하소연이다.

청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 20일 이후로는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든 적이 없다.

사실상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해외유입과 무증상자, 재확진 등 감염 사례가 다양화하면서 일상 속 감염 불안이 여전히 존재해서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한 연장과 완화 기준을 놓고 골몰하고 있다.

한 시장은 20일 "세부적인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큰 틀에서는 정부 지침에 따라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본다"면서 "야외 무관중 체육시설 등 일부는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타공인 애주가인 한 시장이 최근에는 '혼술·혼밥' 마니아가 됐다는 얘기가 관가에서 흘러나온다.

최근 출산한 딸의 몸조리를 돕기 위해 서울로 간 부인이 꽤 오랜 시간 집을 비우면서다.

관사에서 반강제적인 1인 가구 생활을 하고 있는 한 시장은 최근 외로움보다 쓰린 가슴앓이를 했다.

지난 18일 직접 이름을 지을 정도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친손녀의 백일잔치에 참석하지 못한 것.

백일잔치가 열렸던 지난 주말에도 방역, 지역경제TF 등 비상 회의 주재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탓이다.

한 시장은 "지난 주말 손녀 백일잔치에도 못 가봤다"면서 "부인과 사돈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에도 나만 빠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민선 5기 청주시장을 역임한 터라 시정이 낯설지 않을 만큼 노하우를 갖춘 한 시장에게도 초유의 감염병 사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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