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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기된 기사·산업기사 필기시험… 취업준비생 분노

노동부, 6월로 시험 일정 재연기
수험생 28만여명 방역 구멍 우려
시험 6일 전 연기 결정에 분노 ↑
"취업에 중요한 자격증… 허탈감"

  • 웹출고시간2020.04.20 20:53:17
  • 최종수정2020.04.20 20:53:17
[충북일보]#. 청주에 사는 취업준비생 A(30)씨는 코로나19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취업에 가장 필요한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치러지는 1회 산업기사 필기시험이 또다시 연기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험 준비에만 몰두한 A씨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많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일정 부분 완화된다고 해 이번 시험은 치를 수 있을 줄 알았다"라며 "현재 허탈감밖에 남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취업 일선에서 인생을 걸며 공부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시험이 줄줄이 연기된 뒤 또다시 연기돼서다.

심지어 시험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연기돼 취업준비생들은 허탈감을 넘어 분노에 다다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25일 예정된 '1회 기사·산업기사·서비스 필기시험'을 오는 6월 6~7일(기사 자격)과 6월 13~14일(산업기사·서비스 자격) 두 차례로 분산돼 시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정부는 해당 시험 응시생이 전국적으로 28만여명에 달해 방역에 구멍이 생길 있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취업과 생계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수험생을 위해 시험을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했다"라며 "하지만, 대규모 수험생이 응시함에 따라 수험생 간 적정 거리가 확보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2~3시간 시험을 치를 경우 현실적인 방역의 어려움과 함께 감염병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불가피하게 한 차례 더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말대로 취업·생계를 위해 오랫동안 시험 준비에만 매진한 취업준비생들은 다른 입장이다.

이미 한 차례 연기된 것도 앞으로 취업 일정에 차질을 빚는 데다 시험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의 재연기 결정은 해당 시험 응시생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분노하고 있다.

게다가 같은 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시험장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시험장 출입구 단일화', '응시자 간 간격 1.5m 이상' 등 방역지침을 담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예방을 위한 시험 방역 관리 안내서'를 발표하면서 일부 취업준비생들은 "우리를 가지고 논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사 필기시험에 응시한 한 취업준비생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시험만 준비했다"라며 "연기를 하려면 미리 결정해 발표하던가, 아니면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무작정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연기하게 됐다고 하면 수험생들의 시간은 누가 보장해주나"라며 "어제(19일)까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노동부에서 결정해야 알 수 있다는 원론적 대답만 해 더욱 화가 난다"고 했다.

청주지역 한 학원 관계자는 "관련 업계 취업에 중요한 자격증이다 보니 수험생들의 분노가 심각한 것 같다"며 "머리로는 이해가 돼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일 것"이라고 대변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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