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1대 총선 특별취재팀 방담

"다양한 기획보도로 유권자 궁금증 해소에 주력"

  • 웹출고시간2020.04.19 19:03:02
  • 최종수정2020.04.19 19:03:02

총선취재팀

충북일보는 4월 15일 21대 총선을 40일 앞둔 시점부터 '21대 총선 특별취재팀'을 가동했다. 이번 총선은 만 18세 청소년이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선거였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이슈에서 밀리며 깜깜이 선거가 예상됐다. 이에 총선취재팀은 '클린선거', '포지티브 선거'를 지향하며 다양한 기획으로 충북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했다. 19일 오후 총선취재팀 방담을 통해 총선 보도의 성과와 한계, 쟁점, 소회 등의 의견을 담았다.

21대 국회의원선거 본보 총선취재팀 방담이 19일 회의실에서 열렸다. 최대만 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담에서는 총선취재 과정에서 느낀 기자들의 소회와 보도쟁점, 핵심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김태훈기자
△최대만='유권자가 주인'이라는 가치 아래 '부정선거 철저 감시 ', '공약선거', '공정 보도'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중국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기자들의 취재활동에 많은 제약이 뒤따랐다. 취재원과 대면 취재가 어렵다 보니 선거현장 분위기를 발 빠르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 김동민 편집국장까지 나선 '4·15총선 릴레이 인터뷰'를 비롯해 '8개 선거구별 총선공약', '선거구별 판세전망' ,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등 다양한 기획기사를 선보였다. 노력해 주신 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이번 총선은 앞서 밝힌 것처럼 '코로나19'의 국내 확산과 최악의 경제상황이 맞물려 역대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로 전락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하향식 공천, 후보자 선거구 이동, 중앙당 하달 공약 등과 같은 지역민을 무시한 악습이 되살아났다. 이에 대한 좀 더 꼼꼼한 취재가 이뤄지지 못한 점 아쉬움으로 남는다.

△안혜주='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 충북일보 총선취재팀은 타 사와 비교해 취재력이 돋보였다. 각 후보의 대면선거 운동에 차질이 빚어지며 정책공약이 실종되는 깜깜이 선거가 우려됐지만 다양한 기획으로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켰다고 자평한다. 충북지역 최종 투표율이 64.0%였다.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60.8%의 투표율을 기록한 후 20년 만에 60%대에 올라선 것을 높이 평가한다. 이번 총선을 취재하면서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다. 오는 5월 30일이면 21대 국회가 출범한다. 당선자들이 초심을 잃지 않도록 시대의 창, 언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성홍규=충북일보 총선취재팀은 타 신문사와 차별되는 '행동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후보자들의 보도자료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충북을 비롯한 국내의 현안에 초점을 맞추고 향후 선제적으로 조처돼야 할 사안들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당선자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 지 그 '길'을 제시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당선자들이 국회에서 얼마나 역할을 해 내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특히 후보자들이 선거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경제회생'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지 중점적으로 살필 생각이다. 여당이 다수당이 돼 국정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정치를 기대한다.

△유소라=공천 잡음으로 시작해 비례 정당 논란, 코로나19 사태 등 역대 선거 중에 가장 혼란스럽고 어려운 선거였다. 이번 선거는 양당구조의 완벽한 이념 대결로 끝났다. 그럼에도 충북 유권자들의 표심은 과거 총선 때처럼 양분을 이뤘다. 충북의 5대 3 여야 의석은 여야 전국 의석수 비율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전국 정치 지형의 축소판임을 또 한 번 증명해 보였다. 균형과 견제를 견지한 충북의 민심을 정치권이 새겨봐야 하는 대목이다. 압승 평가를 받는 민주당은 국민이 손에 쥐어준 거대한 권력에 부응해야 한다. 국정이 난맥상에 빠질 경우 더 큰 책임을 묻게 될 수도 있다. 이제 도전이 아닌 감당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래통합당은 참패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탄핵의 교훈을 잊어버리고 혁신을 게을리 한 결과'라는 비난을 뼈아프게 수용해야 한다. 위성정당의 난립을 낳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예견된 실패로 꼽힌다. 꼼수에 꼼수로 맞서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왜곡하는 거대 양당을 막지 못한 현행 선거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

△강준식=4년 만에 치러진 이번 총선은 이전 총선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가 선거운동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초선에 도전하는 후보자는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이미 익숙한 후보자도 대면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사전 선거운동 등 불법 선거운동 행위가 급감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성난 민심에 선거 때마다 되풀이된 선거캠프 간 '네거티브'도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투표 참여율은 역대 최고였다. 앞으로 고소·고발로 인한 후폭풍이 얼마나 거셀지는 모르겠으나 '불법 선거운동 행위가 당락을 결정한다'는 생각이 국회의원들 뇌리에서 지워졌길 바란다.

△신민수=우리 국민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21대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유권자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더 좋은 정치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에 21대 국회가 보답해야 할 차례다. 총선 취재 과정에서 본 정치판의 현실은 냉혹하고 비정했다.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졌고, 네거티브 공방 또한 거셌다. 전쟁이 잠시 멈췄다. 하루아침에 바뀔 리 없지만 좀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 21대 국회가 과거와는 다른 국회가 되길 희망한다.

△성지연=총선 취재 기간은 배울 것이 많은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그간의 선거와는 다른 양상의 선거 운동이 벌어졌다. 취재 과정도 그에 발맞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만 18세 선거 첫 참여부터 시작해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했던 터라 그 결과가 더 예측하기 어려웠던 선거였다고 생각한다. 청주시의 각 4곳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택을 받았다. 여당 후보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하나가 돼 청주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그간 이야기했다. 그 공약들이 실현돼 얼마나 지역발전을 수행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희란=16일 새벽 2시 47분, 21대 총선 결과 기사가 최종 출고됐다. 12시가 한참 지난 시간까지 접전이 이어진 만큼 충북의 표심은 예측하기 어려웠다. 충북일보 온라인은 '21대 총선'을 클러스터링 편집해왔다. 총선을 1년 앞뒀던 지난해 4월 9일 '21대 총선 D-1년 선거구별 후보군·현안 ①청주 상당' 기사를 시작으로 선거 이튿날까지 780건의 관련 기사가 생산됐다. 충북의 유권자들은 선거구별 공약과 총선 선거구도, 판세 전망 등을 다룬 기사를 주의 깊게 살폈다. 인물 위주의 검색도 두드러졌다. 지난 한 달간 정치인 이름으로 충북일보를 찾아 들어온 검색 유입 통계는 김수민, 임호선, 박덕흠, 도종환, 곽상언, 정우택, 오제세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당선과 낙선 이후에도 도민들의 눈과 귀는 늘 그들을 향해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윤호노=4·15총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 누가 당선이 되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래야 당선이 된 후보자는 다음 선거를 의식해 더 열심히 뛸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최근 10여 년 동안 충주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기는 승부가 벌어져 본 선거 결과는 볼 필요도 없었다. 한마디로 재미없는 선거였다. 여야 공수 전환이 이뤄진 이번 선거도 크게 변한 게 없었다. 코로나19라는 블랙홀에 모든 것이 빨려들었고, 정책선거 대신 진흙탕 싸움이 재연됐다. 4년 뒤 총선에선 멋진 정책대결로 명승부가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이형수=4·15 총선 과정에서 크게 느낀 점은 유권자들의 '확증편향'이었다. 각 후보가 내놓은 정책과 공약은 뒷전이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의 집권과 반대파의 몰락을 위해 움직이는 경향이 너무도 뚜렷했다. 특히 이 같은 유권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정치세력의 조직화 된 전략과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것으로 느껴졌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위기 속에 자칫 차분해 보였던 선거전은 물 위의 오리처럼 물밑에서 더욱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던 셈이다. "누구를 뽑아야 이 지역이 발전할까"보다 "상대 후보가 되면 절대 안 된다"는 심리가 앞선 뒷맛이 찜찜한 선거가 치러진 기분이다.

△손근방=이번 21대 총선에서 동남4군은 한마디로 이변은 없었다. 준비 되지 않은 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통합당 박덕흠 후보의 8년간 다진 텃밭을 하루아침에 갈아엎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에 여당이란 호재의 바람을 등에 업고 출마했지만 너무 짧은 기간 가장 넓은 선거구에서 인지도를 끌어 올릴 수는 없었다. 여기에 민주당은 인물난으로 오래 동안 지역을 비워둬 사실상 조직이 와해되다 시피 한 데다 신·구 선거운동원간 조화를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도 곽 후보가 41.44%인 4만2천613표를 얻은 것은 정치 신인이지만 앞으로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특히 널뛰는 여론조사는 박 후보를 긴장하게 했는데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하게 했다.

△김병학=중부3군의 선거는 후보들의 공약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에 있는 것 또는 계획 중에 있던 것들이 주요 공약으로 등장해 주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또한 일부 공약은 검증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실현가능성이 없는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단골공약도 또다시 등장하는 등 이번 선거는 공약 대결보다는 각 정당의 세 대결 양상으로 번졌다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선거 사례를 보면 공무원 또는 마을의 이장들이 선거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해 농촌의 노인들을 투표소까지 수송했으나 이번 선거에는 이 같은 일이 사라져 투표율을 더 높이지 못했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진석=지난 4·15 총선은 정책·인물이 사라진 '깜깜이 선거'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사회 내 감염을 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이었다. 여야 정당이 공천내홍에 휩싸여 '지각공천'을 한 것도 깜깜이 선거에 한몫했다. 유권자들은 여야 대진표가 늦게 확정되면서 후보자 인물과 정책 검증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당과 후보자들이 쏟아낸 공약 또한 부실하기 그지없었다. 민생 공약을 내놓았지만 정부와 지자체 정책을 재탕한 게 대부분이어서 변별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매몰돼 정책선거는 실종됐고, 공천 잡음, 비례정당 논란 등 선거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혼란스러운 선거였다.

△신수원=선거 날 마감 예정 시간은 밤 12시. 오후 6시 이후 방송 3사 출구조사 순위대로 가 편집을 준비를 해 놓았다. 개표 결과 순위는 엎치락뒤치락, 혹시 이름이 바뀔까 당명이 바뀔까 노심초사했다. 밤 12시가 됐어도 접전인 곳은 여전해 진땀이 났다. 통합당 대표의 갑작스러운 대표직 사퇴로 몇몇 기사에 대한 갱판도 이어졌다. 30분 정도 마감이 늦춰졌고, 초박빙인 곳은 1, 2위 후보 둘 다 넣는 것으로 정해졌다. 다행히 늦춰진 마감 시간 전 당선 유력이 떴다. 하지만 의외의 복병으로 당선자 세리머니 사진이 오지 않았다. 사진을 기다리는 그때의 일분일초, 그 초조함이란…. 그것이 선거 결과를 보도하는 신문 제작의 묘미지. 지금에서야 이렇게 생각한다. 아무튼 독자에게 도내 선거구 모든 당선자 결과를 전할 수 있어 뿌듯했다.

총선취재팀

◇팀장 최대만 부국장

▷본사=안혜주·성홍규 차장·유소라·강준식 차장, 신민수·성지연 기자

▷미디어전략팀=조혜진·김희란 차장

▷지역팀=윤호노 부장<충주>, 이형수 부장<제천·단양>, 손근방 국장·이종억 부국장<동남 4군>, 김병학 부국장·주진석 부장<중부3군>, 최준호 본부장<세종>

▷사진=김태훈 부장

▷편집=신수원 부장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