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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23 16:13:20
  • 최종수정2020.04.23 18:49:32

김원설

충북도 AI방역팀장

 4월에 찾아온 봄의 모습은 화려하다. 지난 겨울 동안 봄이 오기를 기다린 듯 산과 들에서 각각의 아름다운 빛깔로 앞 다투어 꽃들이 피어난다.

 다양한 꽃들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니 얼마나 좋은 계절인가.

 예년에는 무심천변에 피어난 벚꽃과 야생화를 보기 위해 가족들과 연인들이 손을 잡고 저마다 한껏 멋진 포즈를 취하며 봄꽃과 추억의 사진도 남겼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꽃구경 풍경은 예년과 사뭇 다르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전국 꽃 유명지역에서 상춘객 방문을 금지한다고 홍보하고 있고 일부지역에서는 상춘객 방문을 아예 못하도록 꽃밭을 갈아엎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니 마음이 씁쓸하기까지 하다.

 누구는 겨울이 제일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겨울이 반갑지 만은 않다고 한다.

 매년 겨울철이면 가금농가에서 AI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시작된다.

 하지만 최근 2년간 겨울철 언론에 고병원성 AI가 발생 했다는 보도가 없었다.

 왜일까. 충북도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겨울철 가금농가서 AI가 발생해 농가의 손실과 방역비용 증가까지 겹쳐 경제적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방역대책으로 충북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겨울철 오리 농가 휴지기제(겨울철 일정기간 과거 발생지역 등 위험지역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일정기간 사육을 제한하는 제도) 시행으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AI 발생이 단 1건 밖에 없었고 방역예산 절감 이라는 두 가지 성과도 거뒀다.

 이처럼 위험시기에 지역 내 겨울철 오리농가의 사육밀도를 줄인 결과가 고병원성 AI 발생을 최소화 시켰다는 점에서 지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일상생활에 다소 불편한 측면도 있겠다. 하지만 오리 사육 휴지기제 성과에서 보듯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철저히 지킨다면 코로나19 감염증의 조기 종식과 일상생활의 빠른 복귀라는 두 가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021년에는 더욱 화사하고 아름다운 봄꽃의 모습을 그려보며 올 겨울철 AI 비발생 목표도 차근차근 준비해 본다.

 서로 다른 바이러스성 질병이지만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겨울철 오리 휴지기제 둘 다 질병을 방어하려는 목적과 방법에서 너무도 닮은꼴이다.

 사람과 동물에서 전염병 전파를 예방하는 방법은 여러 분야에서 같다. 외출 후 손발 씻기, 신발 갈아 신기, 자가 격리, 출입통제, 청소하기, 소독하기 등 모두가 닮은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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