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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도민 '극한' 허리띠 졸라매기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대출 잔액
2019년 23조원… 전년비 3.7% ↑
대출 누적으로 소득 창출력 저하
소비 줄이는 '저량의 시대' 위기
"대출 최대한 자제·고정지출 축소"

  • 웹출고시간2020.04.13 20:36:45
  • 최종수정2020.04.13 20:36:45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이어질 지 모르는데 대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돈으로 살아야죠."

충북 도민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대공황에 빠져드는 상황에서 가계 경제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위기 극복의 방편으로 저리 대출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추가대출을 최후의 보루로 여기고 있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을 '위험수위'까지 받아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13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연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기타대출) 잔액은 23조1천792억 원이다.

전년도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 22조3천389억 원 보다 8천403억 원(3.7%) 증가했다.

2019년 도내 가계대출 잔액을 금융기관 별로 구분하면 예금은행은 10조5천731억 원, 비은행금융기관은 12조6천61억 원이다.

전년도 연말과 비교하면 예금은행 대출 잔액은 증가했고, 비은행금융기관 잔액은 감소했다.

예금은행만 놓고 보면 2018년 연말 10조1천440억 원에서 2019년 10조5천731억 원으로 4천291억 원(4.0%) 증가했다.

도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비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보증대출 등)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6조3천587억 원에서 6조6천114억 원으로 2천527억 원(3.8%), 기타대출은 3조7천853억 원에서 3조9천617억 원으로 1천764억 원(4.4%) 각각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전년보다 1천769억 원 감소한 12조6천61억 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천802억 원 감소했고, 기타대출은 2천33억 원 증가했다.

충북 도민들의 가계부채가 시나브로 증가하는 가운데, '가계부채 저량(Stock)의 시대'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윤성훈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KiRi 리포트'에 '가계부채 저량(Stock)의 시대 도래와 시사점'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부채 증가율이 높아지는 시기에 민간소비 증가율도 같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모습이 약해지는 등 저량의 영향이 유량의 영향을 압도하기 시작(저량의 시대)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저량의 시대'는 가계부채가 누적돼 과도해지면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 등에 따른 가계소득 창출력이 저하돼 소비를 줄이는 단계를 의미한다.

실제로 도민 대다수는 대출 상환을 위해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새는 돈'까지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내 개인사업자 유모(36)씨는 "앞으로의 경제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만큼 현금을 최대한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등원을 못하는 탓도 있지만, 우선 두 아이의 학원부터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우선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할 생각이다. 더 이상의 대출은 아직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빚을 최대한 줄일때까지 되도록이면 지출을 삼가려한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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