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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끊긴 충북도내 한복업계 '몸살'

결혼식·돌잔치 '줄줄이' 취소·연기
매출 90% 이상 감소
웨딩관련 업체 심각한 타격
"하루 빨리 진정됐으면"

  • 웹출고시간2020.04.09 20:44:04
  • 최종수정2020.04.09 20:44:04
[충북일보] "모든 행사가 가을 이후로 미뤄지다 보니 봄경기는 완전히 실종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충북 도내 한복 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복은 주로 결혼식, 돌잔치 등 행사에 필요한 의상이다. 관광지에서는 관광객들의 즐길거리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이 모든 수요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시작되면서 정지 상태다. 각종 행사와 여행이 멈췄기 때문이다.

청주시 한복 업계의 주력 고객은 집안 행사를 치르기 위한 사람들이다.

2월 중순 이후 예약됐던 결혼식을 위한 제품들은 모두 가을·겨울로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돌잔치 역시 대여·맞춤이 주를 이루는 상품이지만 대부분 취소됐다.

청주 시내에서 혼수방(한복집)을 운영하는 김씨는 "3~4월은 각종 행사의 피크 기간으로 가게 안이 북새통을 이뤄야 하지만 올해는 초토화 상태"라며 "코로나19 이후 모든 예약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95%의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예년 같으면 직원을 더 구해야 할 정도로 바빴지만 지금은 손님이 없다보니 직원들이 먼저 쉬겠다고 하거나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직원 월급도 문제지만 계절별 구분이 있는 한복제품들도 문제다.

지금까지 판매 준비한 봄 제품들은 모두 재고 처분해야하는 상황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됐다. 다음 계절을 위한 제품들은 새로 투자 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앞길이 막막'할 지경이다.

김씨는 "보통 12~1월을 한복 비수기라고 한다. 지금 상황으로는 코로나19가 6월께 종식된다는 가정 하에 약 6개월간의 비수기를 견뎌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건물 주인의 배려로 2~3월 두 달 가량 월세를 50% 감면해줘 매장세의 부담은 조금 덜 수 있었다.

지금까지 적자는 개인적으로 대출을 받아가며 운영 중이다.

코로나 관련 정부지원금을 알아도 봤지만 대기하는 사람이 많다는 말에 '좀 더 어려운 사람들 먼저'라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김씨는 "코로나가 가라앉으면 결혼식 등은 더 이상 미루기 힘들다보니 (매출이)회복되지 않을까 싶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 경제가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한복업체를 방문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복 업계의 상황을 듣고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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