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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안 되겠다" Vs "조금만 더 힘내자"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
벚꽃놀이 등 주말 나들이객 늘어
고속道 유입 차량 한 달 새 9만대 ↑

  • 웹출고시간2020.04.07 20:39:50
  • 최종수정2020.04.07 20:39:50
[충북일보]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무색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데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다.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오는 19일까지 2주간 연장한 정부의 결정에 시민 여론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벚꽃이 피기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청주 무심천변은 주말마다 벚꽃을 보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청주시가 공무원을 곳곳에 투입해 보행 방향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독려했지만, 강제성이 없는 탓에 시민이 집중되는 곳도 있었다.

게다가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시민들은 실내보다 야외, 번화가보다 교외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반영하듯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도 매주 늘어나는 추세다.

7일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3월부터 현재까지 주말(토~일) 충북권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이용해 충북에 진입한 차량은 △3월 7~8일 20만9천671대 △3월 14~15일 22만6천508대 △3월 21~22일 24만9천361대 △3월 28~29일 25만6천440대 △4월 4~5일 29만4천571대다.

주말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고속도로 이용객도 한 달 새 9만여 대가 증가한 것이다. 충북을 빠져나간 뒤 주말 내 돌아오지 않은 차량까지 포함하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민 이모(34)씨는 "2주간 최대한 집에만 있었는데 벚꽃도 피고, 날씨도 좋아져 더는 답답해서 안 되겠다"며 "밖을 다녀 봐도 이제는 사람이 많다. 나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것 같아 주말에 나들이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접어든 만큼 조금만 더 힘을 모으자는 상반된 여론도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101명(1일 자정 기준)까지 감소한 뒤 2일 89명(자정 기준)·3일 86명·4일 94명·5일 81명 등 100명 안팎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 6일 신규 확진자가 47명으로 줄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기준 46일 만에 50명 선 이하로 감소했다.

7일에도 47명을 기록하고, 완치자가 6천694명(확진자 1만331명)까지 늘며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소홀히 할 경우 소규모 집단 감염이 다시 시작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 때문인지 일부 시민들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봄이 가기 전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켜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 하나라도'라는 마음가짐으로 조금 더 노력해보겠다"며 똘똘 뭉치고 있다.

또 다른 시민 정모(39)씨는 "이 상황에서 다시 집단감염이 시작된다면 소상공인은 물론 모두 다 공멸하는 것"이라며 "힘들겠지만, 2주 만 더 인내하자"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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