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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 이혜진 교수, '제국의 아이돌' 출간 눈길

20세기 '제국의 시대'를 살아간 4명의 여성 집중 조명

  • 웹출고시간2020.04.02 13:32:31
  • 최종수정2020.04.02 13:32:31

최근 출간한 '제국의 아이돌'.

ⓒ 세명대
[충북일보] 세명대학교 교양대학 이혜진 교수가 최근 '제국의 아이돌'을 출간했다.

20세기 이른바 '제국의 시대'를 살아간 네 명의 여성 스타 최승희, 리샹란, 레니 리펜슈탈,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전전과 전후를 관통하며 다양한 아이덴티티의 '경계'를 경험했던 문제적 인물들로서 일본과 독일 제국주의의 프로파간다를 수행해가며 당시 최고 스타의 지위를 누렸으나 패전 이후 그 지위를 완전히 박탈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이 제국의 은막 스타들이 어떻게 국가 이데올로기와 교착하면서 내셔널리즘 미학을 구성해갔는지, 그리고 전후 국제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이들에게 어떠한 위상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역사적 연속성을 재구성하고 있다.

'조선의 이사도라 덩컨'으로 불린 무용가 최승희, 중국에서 태어난 일본인으로 영화배우이자 가수였던 야마구치 요시코, 무용수·영화배우·영화감독·사진작가로 활약한 레니 리펜슈탈, 독일 태생의 영화배우로 할리우드의 섹시 심벌이던 마를레네 디트리히.

저자는 20세기 '제국의 시대'를 살아간 네 명의 여성을 통해 국가 이데올로기와 문화 권력, 그 속에 놓인 개인의 딜레마를 재조명했다.

또한 국가와 예술에 관한 담론을 비롯해 소비사회의 기만성 등 오늘의 문화사적 맥락에서 반추해볼 수 있는 문제들도 되짚고 있다.

이 책은 4명의 여성 예술가들의 미묘한 정체성이 전쟁과 파시즘이라는 극단적인 정치 상황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라 유사한 조건만 만들어진다면 이와 동일한 사건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는 역사적 교훈을 상기시킨다.

이에 따라 저자는 한 개인의 정체성을 둘러싼 부당한 지배 매커니즘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세명대학교 교양대학 이혜진 교수

ⓒ 세명대
이 교수는 "이 책의 주인공들이 겪은 뒤틀린 삶의 과정을 되돌아볼 때 우리는 국가이데올로기와 문화 권력 속에 놓인 한 개인의 딜레마, 그리고 소비사회의 기만성과 대중의 공통감각 등 우리 삶의 현재적인 맥락에서 반추해야 할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도쿄외국어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2013년 제6회 인천문화재단 플랫폼 음악비평상에 당선되며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세명대학교 교양대학 부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상으로서의 조선문학'과 '1990년대 문화키워드(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최재서 일본어 소설집', '프롤레타리아문학과 그 시대(공역)', '자유란 무엇인가: 벌린, 아렌트, 푸코의 자유개념을 넘어(공역)', '화폐인문학: 괴테에서 데리다까지(공역)'가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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