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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으로 돌아간 충북기업 '최악의 위기'

4월 제조업 전망BSI 60… 2009년 3월 이후 11년만의 최저치
비제조업은 40… 2005년 1월 이후 15년만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경영난 원인지목
"내수진작 정책 불투명… 불황 가속화 예상"

  • 웹출고시간2020.04.01 21:07:40
  • 최종수정2020.04.01 21:07:40

제조업 업황BSI

[충북일보] 충북 도내 기업들이 10여년 만에 '최악의 위기감'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사태가 멈출 줄 모르는 기세로 확산되면서 제조업·비제조업을 막론하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60으로 전달 66보다 6p 하락했다. 4월 제조업 업황전망BSI(60)는 지난 2009년 3월 55 이후 11년만의 최저치에 머물렀다.

3월 업황BSI는 60으로 전달 63보다 3p 하락했다. 3월 한달간 업황BSI의 하락만이 문제가 아닌 수개월째 이어지는 하락세와, 더 큰 하락을 예견하는 불안심리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각 기업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업황을 조사해 '좋음' 응답업체 구성비(%)에서 '나쁨' 응답업체 구성비(%)를 뺀 뒤 100을 더해 산출한다.

100을 초과하면 경기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업체가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라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지난 2003년 1월부터 17년 이상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업황전망BSI가 100을 초과한 달은 △2010년 1월(101) △2010년 3월(104) △2010년 4월(106) △2010년 5월(104) △2010년 6월(104) △2010년 7월(104) 등 단 6차례에 그친다.

도내 제조업체들은 줄곧 '위기의 숲'을 헤쳐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역시 업황전망BSI는 70 안팎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변화의 징조조차 감지되지 못했다.

더욱이 도내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67에서 지난 1월 71로 4p 상승한 후, 2월은 63으로 전달보다 8p 하락했다. 이어 3월은 60으로 전달보다 3p 하락했다.

도내 제조업체들은 3월 중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31.2%)을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4.8%)이 제조업체를 옥죄는 상황이다.

도내 제조업체들이 국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겪는 소비시장의 침체·내수부진의 고통과,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느끼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엿볼 수 있다.

비제조업체들은 더 극심한 고통을 예견하고 있다.

충북 도내 비제조업의 4월 업황전망BSI는 40으로 전달 53보다 13p 하락했다. 4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40)는 지난 2005년 1월 36 이후 15년만의 최저치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의 감소폭(-13p)은 지난 2008년 4월 -13 이후 가장 크다.

특히 충북 도내 제조업은 '그나마' 전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의 업황·업황전망BSI를 기록하고 있지만, 비제조업 전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충북 비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017년 10월 79, 전국은 76으로 충북이 더 높았다.

하지만 2017년 11월 충북 79, 전국 79로 동일해졌고, 12월에는 충북 80, 전국 81로 충북이 뒤처졌다.

충북 비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017년 12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전국 평균을 넘어서지 못했다.

도내 비제조업체들 역시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7.1%)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2.9%)를 꼽았다.

도내 한 경제계 인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 경기 악화는 충북 뿐만 아니라 전국, 전세계적인 상황이 됐다"며 "국외의 상황은 차치하더라도 국내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내수 진작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내수진작 효과를 얼마나 낼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인데, 이마저도 5월께나 지원될 예정으로 지역 기업들의 불황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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