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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13 17:40:29
  • 최종수정2020.04.13 17:40:29

이선구

괴산군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동네 오래된 단골 이발소는 머리가 희끗하신 어르신들이 주로 다니신다.

쉬는 날 오전 일찍 가도 첫 번째로 머리 깎기란 쉽지 않다.

내 차례를 기다리며 어르신들끼리 주고 받는 얘기를 듣곤 한다.

연세가 있으신지라 자식들 얘기보다 주위 친구들 건강 얘기가 가장 화제다. 요즘은 선거철이다 보니 정치 얘기도 자주 나온다.

정치 얘기가 나오다 보면 으레 나오는 말이 있다. '투표한다고 세상이 바뀌어·' '정치 안 변해.'

내 인생 첫 투표는 1997년 대선이었다. 당시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던 나는 사전에 부재자 신고를 하고 선거일에 앞서 지정된 부재자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부재자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간 안에 부재자투표 신고를 해야 했다.

사전 신고 기간을 놓친 학우들은 시험기간 중인 선거일에 고향 투표소에 다녀올지를 놓고 고민해야 했다.

시간이 흘러 당시 국내부재자투표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2013년 1월부터 통합선거인명부를 이용한 사전투표로 대체되었다.

그때와 달리 이제는 선거일 전 5일부터 2일간 전국에 설치된 어느 투표소에서나 별도 사전 신고 없이 투표가 가능하다.

다만,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이 필요하다.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일은 4월 10일, 11일이며, 선거인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세상 모든 게 변하는 것처럼 정치도 세월 속에 변해 왔다.

변화에 대한 기대치는 사람마다 달라 그간의 변화가 어떤 이에겐 클 수도 또 어떤 이에겐 작을 수도 있다.

작은 변화라 하더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의 진전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작은 변화가 모여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 속에 선거 제도와 정치문화가 꾸준히 발전해 왔다. 다만 우리 앞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고 가야 할 길도 멀다.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말했다. '정치란 열정과 균형적 판단을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구멍 뚫는 작업이다'라고.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열정과 균형적 판단을 갖춘 정치인이 많이 선출되어 우리 사회의 막힌 곳을 서서히 그러나 강하게 뚫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이번 국회의원선거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는 '당신의 투표가 역사를 만듭니다.'이다. 평범한 문구지만 역사가 증명해 온 진실이다.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신의 투표로 역사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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