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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소비자심리지수 11년만에 최저

3월 79.3… 전달비 15.4p 하락
2009년 3월 78.1 이후 최저치
현재경기판단 43… 전달비 22p ↓
"지원금으로도 단기 회복은 힘들듯"

  • 웹출고시간2020.03.30 20:45:05
  • 최종수정2020.03.30 20:45:05
ⓒ 한국은행 충북본부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충북 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민들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연말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지만, 지난 2월부터 심화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20년 3월 충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79.3으로 전달 94.7보다 15.4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6개 주요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3월 충북의 소비자심리지수(79.3)은 지난 2009년 3월 78.1이후 최저치다.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1.2p 높은 수준에 그친다.

2009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하락한 시기다.

2009년 1분기 월별 충북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74.8 △2월 78.1 △3월 78.1로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11년이 지난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심리 위축'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6개 주요 지수 중 전달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은 '현재경기판단'이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43으로 전달보다 22p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의 수치(43)는 6개 지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09년 3월 35 이후 최저치다.

충북 도민들은 현재 국내 경기 상황을 그 어느때보다 불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어 '향후경기전망'은 전달보다 12p 하락한 58을 기록했다. 2009년 3월과 동일한 수치다.

또 소비지출전망은 12p 하락한 93을 기록했다.

충북의 소비지출전망 지수가 100 미만을 기록한 것 역시 2009년 3월(95) 이후 처음이다.

도민들이 향후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비해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어 전체적인 경기둔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 가계수입전망은 10p 하락한 84, 생활형편전망은 10p 하락한 81, 현재생활형편은 9p 하락한 84를 각각 기록했다.

충북의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은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4.7로 전달 100.9보다 6.2p 하락한 바 있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는 1월 20일, 도내 첫 확진자는 2월 20일 각각 발생했다. 이후 점차 소비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월별 충북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 95.2 △11월 96.3 △12월 100.9로 점차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코로나19가 도민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뿌린 셈이다.

도내 한 경제계 인사는 "정부와 각 지자체가 경기 부양을 위해 명칭은 다르지만 '긴급재난지원금' 형식으로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이 지원금이 소비자들의 쪼그라든 소비심리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시간에 경기가 회복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만이 각종 경제지표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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